추자도 해상 물결 2∼3m 기상상황 변수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 전복사고 사흘째인 7일에도 민·관·군이 모두 동원돼 실종자를 찾기 위한 육·해상 전방위 수색을 벌인다.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7일 수색에는 해경 함정 25척, 해군 함정 7척, 관공선 3척, 어업지도선 1척, 민간 어선 37척 등이 동원됐다.
중앙해양특수구조대 9명, 특공대 10명, 122구조대 6명 등도 투입돼 수중 수색에 들어갔다. 해경 특공대(SSAT) 8명은 이날 오전 뒤집힌 채 갯바위에 결박돼 있는 돌고래호 내부를 한번 더 수색했다.
실종자 시신 여러 구가 해안 부근에서 발견됨에 따라 제주해경 추자안전센터 직원들과 추자면사무소 공무원, 경찰, 소방 등이 동원돼 추자도 해안 곳곳도 수색한다.
수색은 돌고래호가 뒤집힌 채 발견된 추자도 남쪽 무인도인 섬생이섬 남쪽 1.1㎞ 해점과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를 통해 마지막으로 돌고래호의 위치가 확인된 예초리(하추자) 북동쪽 500m 해점 주변을 3선으로 나눠 이뤄진다.
1선에는 소형정, 2선에는 중형 함정, 3선에는 대형 함정이 각각 분산 배치된다.
해경은 지금까지 사망자들이 추자도 주변 해역 곳곳에서 발견됨에 따라 추자도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수색을 벌이고 있다.
다만 해상의 물결이 높아짐에 따라 수색에 어려움이 있을까 우려된다.
추자도 주변 해역을 포함해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이날 북풍 또는 북동풍이 초속 10∼14m로 불고 물결도 2∼3m로 높게 일 것으로 예보됐다. 8일에도 이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6일 밤부터 7일 새벽까지 야간에도 해경 함정 25척, 해군 7척, 관공선 3척, 어업지도선 1척, 항공기 3대 등이 수색을 벌였으나 실종자 추가 발견 소식은 없었다.
조명탄 68발과 경비함정 조명 등으로 어두운 바다를 밝혀 수색을 계속했지만 6일 낮 12시 47분 10번째 시신이 발견된 이후 만 하루가 다 되도록 추가로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아 가족 등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이들을 애타게 하고 있다.
돌고래호는 5일 저녁 제주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가다가 통신이 끊긴 뒤 11시간 가까이 지난 6일 오전 6시 25분께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해경에 따르면 돌고래호 승선 인원은 21명으로 잠정 집계됐고, 이 가운데 7일 오전 현재까지 10명이 숨진 채 발견되고 3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8명은 실종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