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 60초 TV 광고 “우리가 더 낫다”

朴-文, 60초 TV 광고 “우리가 더 낫다”

입력 2012-11-28 00:00
수정 2012-11-2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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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광고, 포커스 흐트러져” vs “朴광고, 일반유권자 부담”

새누리당 박근혜ㆍ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첫 TV광고가 27일부터 전파를 타면서 그 효과가 주목된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에는 ‘노무현의 눈물’이라는 첫 TV광고가 승패의 향배를 가르는 결정적 요소 중 하나였다는 것이 정치권의 공통된 의견이다.

60초 분량의 TV광고에서 박 후보측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 지원 과정에서의 피습 당시 ‘박근혜의 상처’를 부각시켜 박 후보가 국민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된 여성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했다.

문 후보측은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다음 날 아침 구기동 자택에서 문 후보가 대선 출정식을 준비하는 모습을 담으면서 평범한 서민 이미지에 포인트를 뒀다.

양측 모두 “우리 TV광고가 더 낫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새누리당 변추석 홍보본부장은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캠페인에 비유하면 어제 ‘박근혜의 상처’ 광고는 서문(프롤로그)인 만큼 감성적 전달에 초점을 뒀다”면서 “응원의 전화를 많이 받아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정현 공보단장도 “위기 속 강인함과 사심없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자신을 던지겠다는 박 후보의 강점이 잘 표현됐다”고 공감했다.

다만 “감성도 중요하지만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 끝내는 게 나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민주당 유은혜 홍보본부장도 첫 광고인 ‘출정식’의 광고 효과에 대해 “문 후보가 가진 편안하고 서민적이고 친근한 이미지와 함께 핵심 메시지까지 잘 어우러져 전달됐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만족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단점으로 “임팩트가 떨어졌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서로의 TV광고에 대해서는 박한 평가를 내리며 신경전을 펼쳤다.

변 본부장은 “2002년 ‘노무현 광고’는 상징적인게 있었지만 이번에는 포인트를 다 살리려다 보니 포커스가 흐트러진것 같다”면서 “모든 걸 강조하면 하나도 강조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유 본부장은 “감추고 싶은 면을 되려 이용해 국민에게 겁을 주는 느낌”이라며 “충성도 높은 지지층의 결집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반 유권자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광고”라고 깎아내렸다.

박 후보측은 향후 이번 선거 슬로건인 ‘세상을 바꾸는 약속, 준비된 여성 대통령’, ‘책임있는 변화, 준비된 여성대통령’, ‘신나는 대한민국, 준비된 여성대통령’이라는 메시지가 잘 전달되도록 시의적절한 시점에 후속 TV광고를 방영한다는 계획이다.

문 후보 측은 새정치와 단일화를 테마로 안철수 전 후보 지지층을 품기 위한 광고도 준비 중으로, 안 전 후보가 본격적인 지원활동을 벌일 때 제작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또한 문 후보의 국정운영 능력과 박 후보와의 정책적 비교우위, 젊은 층의 투표 참여 등을 강조하는 광고를 준비중인 한편, 2002년 대선에서 승리의 원동력의 하나였던 ‘노무현의 눈물’에 필적할 만한 광고를 제작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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