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발탁’ 친박 새정부行 물꼬 틀까

’유정복 발탁’ 친박 새정부行 물꼬 틀까

입력 2013-02-13 00:00
수정 2013-02-1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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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공행상 비판 우려 탓 ‘전문성 요건’ 기준될 듯

새누리당내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인 유정복 의원이 13일 새 정부의 안전행정부 장관으로 내정됨에 따라 향후 인선에서 친박 인사들의 발탁이 잇따를지 주목된다.

친박계 정치인들의 ‘내각 또는 청와대행(行)’은 당ㆍ정간 소통을 강화하고 장관 인재풀을 늘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대선 승리에 따른 ‘논공행상’이나 ‘측근정치’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양면성이 있다.

유정복 내정자도 박근혜 정권을 탄생시킨 주요 ‘개국 공신’으로 꼽힌다. 유 내정자는 경선캠프와 새누리당 대선 선대위에서 직능본부장을 지내며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유 내정자의 경우 친박계 핵심이라는 정치적 의미와 더불어 ‘밑바닥’ 행정경험을 겸비했다는 점에서 전문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유 내정자는 1979년 행정고시(23회) 합격 후 내무부에 입부한 뒤 경기도 기획담당관, 경기도 김포군수, 인천시 서구청장을 지냈다. 그는 현재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도 김포에서 두 차례 민선시장을 지냈다.

친박계 인사들의 추가 입각도 이러한 전문성이라는 잣대에서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친박 실세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이 본인의 완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비서실장에 꾸준히 거론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최 의원은 3선 의원으로서 쌓아온 정무 능력에 더해 공직(경제기획원)과 언론계(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를 두루 경험한데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박 당선인의 ‘동의’ 하에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대우경제연구소장 출신으로 한때 박 당선인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렸던 이한구 원내대표도 정무력과 경제분야 전문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군에 거론된다.

5년만에 신설되는 해양수산부 장관으로도 서병수 새누리당 사무총장(부산 해운대기장갑)과 해양전문 변호사 출신인 유기준 새누리당 최고위원(부산 서구) 등 친박계 의원들이 후보군에 꼽힌다.

박 당선인의 ‘평생 맞춤형 복지정책’을 지휘할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는 박 당선인을 정책적으로 조언해온 안종범 의원 등이 거론된다. 현재 박근혜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돕고 있는 이정현 정무팀장도 비서실장이나 정무ㆍ홍보 수석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으며, 원조 친박은 아니지만 대선때부터 측근으로 자리매김한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의 중용 가능성도 점쳐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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