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자회담’ 언급…대북제재 또 발목잡나

中, ‘6자회담’ 언급…대북제재 또 발목잡나

입력 2012-12-16 00:00
수정 2012-12-1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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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응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현 국면과는 맞지 않는 6자회담 재개를 갑자기 거론하고 나서 의도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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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글자 선명한 잔해
‘은하’ 글자 선명한 잔해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로켓 발사 다음날인 지난 13일 “우리는 관련국들이 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유리한 일을 더욱 많이 하는 가운데 조기에 6자회담을 재개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4월 북한의 로켓 발사 이후 전개된 유엔 안보리에서의 제재 논의 과정에서도 6자회담 재개를 언급하면서 한국, 미국, 일본이 추진한 안보리 결의안 통과에 발목을 잡았다.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6자회담을 선제적으로 거론한 것과 여러 분위기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추가 대북 제재를 담은 안보리 결의안에 반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다소 뜬금없는 6자회담 재개를 거론한 것은 한국과 미국, 일본의 대북제재 추진에 물타기를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했다.

우리 정부와 미국, 일본은 강력한 대북 제재가 선행돼야 할 현재 상황에서 6자회담 재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부 소식통은 16일 “비핵화 사전조치를 전혀 이행하지 않는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까지 한 마당에 6자회담이 재개된다는 것은 현 상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이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6자회담 카드를 꺼내 든 것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추가 제재에 반대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강한 내용의 추가 대북제재 결의 도출을 추진하는 한·미·일의 입장과 분위기 전환을 노리면서 북한을 강하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중국간의 대결 구도로 안보리에서의 논의가 흘러갈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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