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 꼭 썼는데” 키스만 해도 전염된다?…전세계 난리 난 상황, 한국은[라이프]

“콘돔 꼭 썼는데” 키스만 해도 전염된다?…전세계 난리 난 상황, 한국은[라이프]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6-08-19 07:57
수정 2026-08-1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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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매독 재확산 조짐, 일본·대만 확산
  • 한국도 환자 급증, 올해 전국 1300명 집계
  • 20·30대 남성 비중 높고 초기 증상 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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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에 나타난 2차 매독 증상.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공중보건이미지라이브러리
손바닥에 나타난 2차 매독 증상.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공중보건이미지라이브러리


주로 성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인 매독이 동아시아 전반에서 다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과 대만은 물론 한국에서도 감염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2일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해외유입 감염병은 총 83건으로, 그중 ‘매독’이 3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말라리아 11건, 뎅기열 8건 순이다.

또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전국 매독 환자 수는 1300명으로 파악됐다.

초기 증상 경미해…확산 위험 커매독은 최근 수년간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매독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일본에서는 2020년 6619명이었던 매독 감염자가 2022년 1만 3220명으로 처음 1만명을 넘어섰다. 이후 2023년 1만 5055명, 2024년 1만 4663명으로 4년 연속 연간 1만 3000명 이상을 기록했다.

일부 일본 현지 언론은 매독 확진자가 급증한 배경으로 유흥업소 이용, SNS와 데이트 앱을 통한 불특정 다수와의 성행위를 지목했다.

매독은 동아시아의 문제만은 아니다. 2000년 이후 서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다시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으며 미국의 경우 매독에 걸린 채 태어난 신생아 수도 약 10년 사이 10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독은 ‘매독 트레포네마’라는 균에 의해 발병하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세균성 감염증이다. 주로 성관계, 유사 성관계 등 성적 접촉에 의해 전파된다. 콘돔을 사용해도 콘돔에 덮이지 않은 부위가 매독균에 노출되면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감염이 되더라도 초기 증상이 비교적 경미해 알아채지 못한 사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감염 초기에는 작은 궤양이 생기고 이 궤양이 사라지면 전신 발진, 인후통,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2기 매독이 된다. 2기 매독 증상이 나타난 뒤 몇 년이 지나면 3기 매독이 나타나는데 이때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눈, 뼈, 뇌, 심장 등에 영향을 미쳐 실명, 마비 및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임산부가 매독에 걸릴 경우에는 사산이나 유산이 되거나 아기에게서 다양한 증상이 나올 위험이 있다.

한국 ‘매독’ 안심할 수 없어…2030 남성 비중 높아우리나라도 매독 환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국내 매독 환자 수는 2022년 401명대에서 2024년 2790명으로 7배 폭증했다. 올해 해외에서 서울로 유입된 감염병 1위도 매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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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30대와 남성이 전체 환자의 상당수를 차지했다. 2024년 환자 가운데 남성이 약 78%로 남성 발생률이 여성보다 약 3.5배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는 853명, 30대가 783명으로 전체의 5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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