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기초학력 저하 우려 커”… 1호 결재는 ‘학습진단치유센터’

정근식 “기초학력 저하 우려 커”… 1호 결재는 ‘학습진단치유센터’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24-10-17 18:24
수정 2024-10-1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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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감 임기 첫날

“일주일에 한 번은 교육 현장 찾을 것”
‘조희연표 혁신학교·생태 교육’ 계승
AI 교과서 등 교육부와 이견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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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식 신임 서울시교육감이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으로 첫 출근해 직원들과 인사하며 두 손을 번쩍 들고 있다. 정 교육감은 지난 16일 실시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50.24%(96만 3876표)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뉴시스
정근식 신임 서울시교육감이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으로 첫 출근해 직원들과 인사하며 두 손을 번쩍 들고 있다. 정 교육감은 지난 16일 실시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50.24%(96만 3876표)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뉴시스


정근식(67) 신임 서울시교육감이 임기 첫날인 17일 ‘서울 학습진단 치유센터 설치’를 1호 결재 안건으로 내세웠다. 학습 부진과 경계선 지능 등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치유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기로 선거 과정에서 공약한 데 따른 것이다.

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당선된 정 교육감은 이날 서울시교육청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서울 학생의 기초학력 (저하) 관련 우려가 많아 ‘학습진단 치유센터’를 설립하는 데 먼저 손을 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23대 서울시교육감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한 정 교육감은 이날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1년 8개월간 교육감직을 수행한다.

정 교육감은 ‘유·초·중등 교육 경험이 부족하다’는 염려에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반드시 현장을 찾아서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학생과 어울리며 학부모님들의 걱정을 덜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 3구 학부모들이 저에 대해 걱정하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며 “전체 서울 시민의 교육감으로 성심껏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희연 전 교육감의 ‘혁신 교육’을 이어받겠다고 공약한 정 교육감이 취임하면서 진보 교육감 10년의 명맥도 이어지게 됐다. 정 교육감은 취임사에서 “혁신 교육의 성과를 잇되 그 한계는 과감히 넘어서겠다”며 “서울교육공동체가 서로 협력하면서 미래 서울 교육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서울시의회와 긴밀한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겠다”며 시의회와의 협력 의지도 밝혔다.

조 전 교육감의 역점 사업이자 진보 교육의 대표 정책인 혁신학교, 생태 전환 교육에도 다시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회가 폐지를 추진 중인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책무성 부분을 보완해 존치하면서 야권에서 발의한 학생인권법 제정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 유학 등 생태 교육과 노동·인권 교육도 유지·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인공지능(AI) 교과서 등을 둘러싸고 정부와 이견이 있는 만큼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이날도 교육부가 내년 3월 도입을 추진 중인 AI 디지털 교과서에 대해 “실제 교육 효과를 확인한 후 도입하는 것도 늦지 않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번 보궐선거 투표율이 23.5%로 유독 낮았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좀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보다 많은 소통으로 서울 교육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겠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2024-10-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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