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색계획 18일 발표, 19일 본 수색 착수할 듯

세월호 수색계획 18일 발표, 19일 본 수색 착수할 듯

입력 2017-04-16 11:49
수정 2017-04-1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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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현 구멍 3개 뚫어 18일 전 수색 개시 방안도 검토

목포 신항 철재 부두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에 진입해 미수습자를 본격적으로 수색하는 작업이 오는 19일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진입로 확보 등 준비상황에 변수가 생기면 다소 미뤄질 수 있지만, 좌현 측 수색 논의결과에 따라 오히려 착수 시점이 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16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와 선체 정리업체 코리아쌀베지 등은 오는 18일 수색계획을 발표하고 19일에는 본수색을 개시할 방침이다.

수색계획에는 구체적인 수색 방식, 중점 수색 장소, 헤드 캠 또는 CCTV 설치 등 기록 방법 등이 담긴다.

해수부 등은 그동안 나온 목격자 진술, CCTV 분석, 가족과의 면담 등을 통해 미수습자 9명의 위치를 추정했다.

그러나 구조물이 무너져 객실, 복도 등 구분이 대부분 사라진 데다 3년간 바닷속에서 조류 등에 의한 쏠림이나 이동이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추정이 효력을 발휘할지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구역별 안전도 검사, 방역, 작업자들의 이동 편의시설인 워킹타워·난간 설치 등 준비도 본격 수색에 앞서 진행 중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수색계획이 나오면 현장과도 작업 여건에 대해 충분히 소통해야 하는 만큼 그런 준비도 미리 하고 있다”며 “19일에는 반드시 (선체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그 전에라도 할 수 있으면 수색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수색계획 발표 후에 이뤄질 본 수색 착수 전 ‘선(先) 수색’ 지점은 왼쪽으로 드러누운 세월호의 아래쪽인 좌현 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체 4층 객실이 있었던 선수 부분에 2개, 선미에 1개 등 모두 3개의 구멍을 1m 크기로 뚫어 배 안에 쌓인 집기, 패널 등을 꺼내 진입로를 확보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선체조사위원회도 필요성에 대체로 공감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천공(구멍 뚫기)이나 기존 구멍 크기를 늘려 선체에 진입하는 시도가 전문가 회의를 거쳐 이뤄질 전망이다.

워킹타워 설치를 완료할 예정인 16일에는 작업이 어렵겠지만 17∼18일에 시도될 수도 있다.

본수색 후에는 세월호 위쪽 우현에서는 작업자들이 장애물을 바닥으로 떨어뜨리고 내려가면서 수색하고, 아래쪽 좌현에서는 장애물을 꺼내고 바닥을 수색하는 양방향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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