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3주기’…진도 팽목항서 추모제…1천여명 참석

‘세월호 3주기’…진도 팽목항서 추모제…1천여명 참석

입력 2017-04-16 14:57
수정 2017-04-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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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습자 단원고 허다윤양 부친 “아직 끝나지 않아…이제 시작” 참석자들 “미수습자 반드시 가족품으로 돌아오길. 사고 진상 밝혀져야”

세월호 3주기 추모행사가 16일 오전 10시 진도 팽목항 분향소 앞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을 비롯해 윤영일·박준영 의원, 이낙연 전남지사, 이동진 진도군수, 진도군민 등 모두 1천여명이 참석했다.

진도군립민속예술단의 식전 추모공연으로 시작해 세월호 영상 방영, 참석 인사 추모사, 미수습자 가족 추모 답사, 진도지역 고교생 추모시 낭송, 304명의 희생자를 상징하는 304개의 추모풍선 날리기 등 순으로 열렸다.

추모공연으로 금비예술단의 진혼무, 진도씻김굿 보존회의 진도씻김굿도 펼쳐졌다.

팽목 방파제에서는 진도불교사암연합회와 원불교광주전남교구가 마련한 추모법회와 추모행사가 이어졌다.

단원고 허다윤양의 부친 허홍환씨는 추모사에서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홉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며 “세월호는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 시작인 만큼 그날까지 우리와 함께 해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금까지 우리 가족들을 보살펴주면서 3년 동안 버티게 해준 진도군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미수습자가 가족 품으로 돌아오고, 세월호 진상이 명백하게 규명돼야 한다”며 “특히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공간으로 정부가 추진중인 국립국민해양안전관 건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참사 당시부터 지금까지 희생과 피해가 적지 않는 진도군민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보상책 마련 등도 요구했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추모사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기억하고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진도 팽목항 인근에 조성한 ‘세월호 기억의 숲’을 해양안전관 근처로 옮겨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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