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음파탐지기 투입…땅굴·지하벙커 등 수색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본산인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 대한 이틀째 수색이 12일 오전 재개된 가운데 검찰과 경찰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의 은신처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검경, 금수원 이틀째 수색
12일 오전 검찰과 경찰은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본산인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 이틀째 진입, 금수원 내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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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은 금수원 안에 비밀땅굴 등이 곳곳에 있다는 제보를 토대로 전날 안성시로부터 확보한 지하수탐지기를 동원, 지하시설물 찾기에 나선 데 이어 이날 음파탐지기까지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검경은 이들 장비를 활용, 유 전 회장의 은신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금수원 내 토굴이나 비밀땅굴, 지하벙커 등 지하시설물을 집중 탐지하고 있다.
안성시 관계자는 “검찰의 요청으로 농어촌공사에 부탁해 지하수탐지기를 어제 오후 확보해 현장에 투입했다”면서 “전자파를 이용해 지하시설물을 탐지하는 장비인데 성능은 그리 좋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검경은 또 수색인력과 탐지견을 대거 동원, 금수원 내 주요 시설물은 물론 인근 야산과 농경지까지 수색범위를 확대해 유 전 회장의 흔적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옛 구원파 신도는 연합뉴스와 전화에서 “금수원에 있는 연못의 물을 모두 빼면 반드시 의미 있는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은신처가 있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다른 제보자는 “금수원 내에 설치된 폐열차 밑에 토굴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면서 “이 부분을 집중 수색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앞서 검경은 전날 대강당 밑에서 ‘지하실’을 발견했지만 의료 장비와 혈압 측정기기, 의료 약품 등을 보관하던 장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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