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사망’ 해경 고무탄은

‘중국인 사망’ 해경 고무탄은

입력 2012-10-18 00:00
수정 2012-10-18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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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 스펀지 충격탄… 탄두, 탁구공 크기 10m내 사용땐 야구공 맞을때 충격 입어

우리 해경이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단속에 사용한 고무탄은 압축 스펀지 충격탄이다. 미국산으로 플라스틱과 섬유 혼합물로 만들어진 탄피와 발포고무 탄두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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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이 불법조업 어선 단속때 사용하고 있는 40㎜고무탄. 연합뉴스
해경이 불법조업 어선 단속때 사용하고 있는 40㎜고무탄.
연합뉴스


탄두는 직경 40㎜(4㎝)가량의 탁구공 크기로 무게는 60g, 유효 사거리는 3~30m로 해경 내부지침으로는 8~10m 거리에서 쏘도록 하고 있다. 여섯발을 장전해 4초 안에 자동 사격이 가능하다. 2008년 목포해경 소속 박경조 경위가 단속 중 중국 선원이 휘두른 삽에 맞아 바다에 떨어져 숨진 뒤 2009년 50정이 일선 해경에 보급됐다. 배를 멈추도록 한 명령에 불응할 경우 비살상 위협용으로 쓰이며 정확도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10m 내에서 사용할 경우 야구공에 맞을 때 정도의 충격과 상처를 입을 수 있으며 아주 가까운 곳에서 사람의 특정 신체를 겨냥할 경우 두개골 함몰 등의 파괴력을 가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중국 선원 사망 사고 당시 해경은 다섯발을 쐈으며 한 발을 중국 선원이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등 전문가들은 “사람의 몸에 발사기를 대고 쏘지 않는 이상 사망 사고가 발생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1980년대 북아일랜드에서는 영국 경찰이 다목적 발사기로 쏜 고무탄에 복부를 맞은 시위자가 사망한 일이 있어 자세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목포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2012-10-1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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