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발명’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23년 전이다. 그 전까지는 인간이 날아서 여행을 다닐 수 있다고 믿은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인간이 달까지 날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 사람이 있었다면 그는 미쳤다는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인간이 화성에 간다고 하면 아직은 회의적인 사람이 더 많을 것 같다. 현재의 기술로는 화성까지 날아가는 데 최소 6개월이 걸리는 데다 화성에는 산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엄청난 추진력을 내는 전대미문의 에너지가 발견된다면 어떻게 될까. 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에 나오는 ‘아스트로파지’ 같은 물질 말이다. 그렇다면 한나절 만에 화성에 갈 수도 있을 것이다.
나아가 아스트로파지보다 더 센 에너지가 나온다면 태양계를 넘어 안드로메다 은하까지 날아갈 수도 있지 않을까. 누군가 확신을 갖고 이런 얘기를 한다면 미쳤다고 핀잔을 들을지 모른다. 거듭 말하지만 123년 전 누군가 인간이 달까지 날아갈 것이라고 호언했다면 그는 미쳤다는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김상연 수석논설위원
2026-06-0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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