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어선 EEZ 밖에 아직도 100여척 ‘바글바글’

中어선 EEZ 밖에 아직도 100여척 ‘바글바글’

입력 2012-10-18 00:00
수정 2012-10-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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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사망 후에도 홍도 해역서 호시탐탐

지난 16일 해경의 검문에 흉기를 들고 격렬하게 저항하다 중국 선원이 숨진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EEZ)인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해역.

사고 발생 이틀이 지난 18일 오전 이 해역을 경비 중인 목포해경 소속 1508호는 중국어선이 한 척도 없다고 밝혔다.

중국 쌍타망 어선의 조업이 시작된 지난 16일 사고 발생 이전까지는 20~30척씩 떼지어 곳곳에서 조업하던 해역이다.

대부분 무허가 조업선으로 추정되는 이들 어선은 해경 경비정을 피해 신속하게 어장을 이동하며 불법 조업을 했다.

지금은 EEZ 안에 한 척도 없지만, 밖에는 100여 척이 있어 이들이 언제 몰려들지 몰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508호 탑승 단속 요원은 “우리 측 EEZ에서는 물러났지만, 밖에서 우리 어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허가 중국어선은 EEZ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경비정이 보이지 않거나 야음을 틈타 경계선 안으로 들어와 불법 조업을 일삼고 있기 때문이다.

서해는 3번의 태풍이 지나고 나서 ‘조기 반 물 반’이랄 정도로 조기 풍어를 이루고 있다.

어민들은 “중국어선이 떼를 지어 다녀 무서워서 조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싹쓸이식 불법 조업으로 어장이 점차 황폐화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해경은 중국선원이 단속 과정에서 숨진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해양주권 사수와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불법 조업에 앞으로도 강력히 단속할 방침이다.

지난 16일 오후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EEZ)인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북서쪽 90㎞ 해상에서 흉기를 들고 저항하던 중국선원이 해경이 쏜 발포(發泡) 고무탄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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