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미국가기 직전 마지막으로 한 얘기는

안철수, 미국가기 직전 마지막으로 한 얘기는

입력 2012-12-19 00:00
수정 2012-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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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관계자들과 재회 기약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18일 새누리당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 지역을 끝으로 12일간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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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안 전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명동과 강남역 사거리를 차례로 찾아 “청년 실업은 청년 탓이 아니라는 게 상식이다. 애를 키울 수 있게 해놓고 애를 낳으라고 하는 게 상식이다. 개천에서 용이 나는 게 지켜져야 하는 게 상식이다. 낡고 힘 없어도 먹고 살 길이 있어야 하는 게 상식”이라며 “투표 참여로 상식이 이기게 우리 모두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날 명동 지원 유세에는 추운 날씨에도 3000여명의 시민들이 몰렸다.

안 전 후보는 19일 용산구 한강초등학교에서 투표를 마친 뒤 당일 미국으로 홀로 출국한다. 행선지는 딸 설희씨가 박사과정을 밟는 스탠퍼드대가 위치한 샌프란시스코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 전 후보는 지난 17일 오후 후보 당시 캠프였던 문 후보 선거연락사무소에서 120여명의 캠프 봉사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안 전 후보는 이 자리에서 “내가 눈물을 흘린 적이 없는데, 후보 사퇴 발언을 할 때, 자원봉사자 분들이 이야기를 할 때는 울컥했다.”면서 “이렇게 사람들이 모이게 됐으니 이 모임이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귀국 후 정치행보에 나설 경우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날 캠프 관계자들은 보강된 정책집 ‘안철수의 약속’을 봉사자들에게 배포했다. ‘안철수의 약속’은 안 전 후보가 대선후보에 출마하면서 공약한 정책들을 업그레이드해 묶은 것이다. 안 전 후보는 지난달 23일 사퇴 기자회견 직후 ‘안철수의 약속’을 가리키며 “다시 시작하면 여기서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보더라도 안 전 후보가 이른 시일 내 정치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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