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소통자문단 ‘文-安연대’ 불참-동참 갈려

安소통자문단 ‘文-安연대’ 불참-동참 갈려

입력 2012-12-07 00:00
수정 2012-12-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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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경 등 불참파 9명 “정치 쇄신의 길 아니다” 신명식 등 동참파 6명 “安 결정 존중”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후보 캠프의 국민소통자문단이 7일 안 전 후보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선거운동 전폭 지원 결정에 대한 찬반 논란끝에 갈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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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완성’
단일화 ‘완성’ 안철수(왼쪽) 전 무소속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덕수궁 옆 한 음식점에서 회동을 갖고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한 뒤 손을 맞잡은 채 웃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조용경 자문단장 등 9명의 자문위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안 전 후보가 출마선언에서 밝혔고 계속 강조해온 것과는 달리 정치쇄신은 실종되고 오로지 ‘정권교체’만을 향한 길을 선택했다”며 “안 전 후보가 선택한 ‘문-안 연대’에 동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신과 ‘이념적 편차가 있다’고 했던 후보를 조건 없이 적극 지원하겠다며 손잡는 것을 보고, 안 전 후보의 정치적 장래에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길은 정치쇄신의 길도, 국민대통합을 위한 길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또한 “안 전 후보의 선택은 특정 정파의 계산에 휘말려 드는 것”이라며 “새 정치의 기수가 되기는커녕 구태정치인 중 한 사람으로 전락하는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조 단장은 “처음 시작할 때 안 전 후보도 절대로 자신은 진영논리의 어느 한편에 가담하는 일은 없을 것이고 단일화 같은 것을 생각하지 않고 무소속 출마해 낙선하더라도 국민의 지지, 안철수 현상의 존재를 표로 확인하겠다고 확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렇다면 단일화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캠프에 합류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애매할 수 있는 부분인데 후보 본인이 단일화되는 상황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조 단장은 “그분의 정치적 꿈이 이뤄지길 바라고 정치인으로서 상처를 받지 않고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지만 지금 대단히 위험한 길로 걸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에는 17명의 자문위원 중 조 단장을 포함해 표철수, 곽재원, 박인환, 김영섭, 김국진, 오태동, 이동주, 이용호 위원 등 9명이 참여했다.

조 단장은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자민련 총재를 맡았던 1997년 총재비서실 차장을 역임하는 등 민주통합당 등 진보진영과는 이념적 간극이 컸던 탓에 문 후보 지원에 난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신명식 김관수 차재원 나의갑 강석진 고영신 등 6명의 자문위원도 성명을 내고 “정권교체와 새정치 실현을 위해서 문 후보를 적극 지지하기로 한 안 전 후보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이에 적극 동참한다”고 밝혔다.

신 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전 후보를 위해 모두 함께 일했던 분들이기 때문에 서로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비판하려는 마음은 없다”며 “저희는 안 전 후보의 판단과 결정을 존중하고 따른다는 의사를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2명의 자문위원은 이런저런 성명에 이름을 올려 서로 이견을 보이는 것 자체가 싫다면서 어느 쪽에도 가담 의사를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민영 대변인은 “이미 캠프가 해체했기 때문에 개인적인 의견으로 보면 될 것 같다”며 “과정상에서 일부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도 MBC라디오에 나와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라며 “다만 그것이 안 전 후보를 중심으로 해서 움직이는데 어떤 갈등을 일으키거나 그런 과정은 아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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