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제3차 한중 국방전략대화 브리핑
한국은 28일 열린 제3차 한·중 국방전략대화를 통해 중국 측에 방공식별구역(CADIZ) 선포로 역내 군사적 긴장이 조성되는 것을 우려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다.김 대변인은 이날 전략대화 후 가진 브리핑에서 “우리 측은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이 우리의 방공식별구역(KADIZ)과 일부 중첩되고 이어도까지 포함됐는 데도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리 정부가 중국의 방공식별구역과 관련해 유감 표명하고 시정을 요구한 데 대한 중국 측 반응은.
▲ 중국 측은 일단 우리 한국 측의 요구에 대해 수용하지 않기로 답변했다.
--우리 정부의 유감 표명 수위는.
▲ 중국 측에 전달한 우리 정부 입장은 첫째,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이 우리의 방공식별구역과 일부 중첩되고 이어도까지 포함됐는 데도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며, 우리는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이다. 두 번째, 주변국의 방공구역식별 설정과 무관하게 이어도와 주변 수역에 대한 우리의 관할권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세 번째, 우리 방공식별구역과 중첩되는 부분은 시정할 것을 요구하며 우리도 국익 보호를 위해 한국방공식별구역의 확장을 검토 중이다. 또 이번 중국의 조치로 역내 군사적 긴장이 조성되는 것을 우려했고, 역내 신뢰 증진과 긴장 완화를 위해 역내 국가 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중국 측에 밝혔다.
--중국이 우리가 제기했던 모든 입장에 대해 수용하지 못하겠다고 했나.
▲ 다는 아니다. 일단 시정 요구에 대해서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우리 요구를 거부했는데 우리 측의 추가 대응 방안은.
▲ 우리 KADIZ(방공식별구역)와 중첩되는 부분은 시정할 것을 요구했고 우리도 국익 보호를 위해 한국 방공식별구역 확장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는데 그렇게 검토 중이다.
--우리가 KADIZ 확장 의사를 표명한 데 대해 중국 측의 의견 표명은 없었나.
▲ 그에 대해서는 특별한 입장이 없었다.
--이어도 관할권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 측은 그냥 듣고만 있었나.
▲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
--예정보다 한 시간 정도 늦게까지 진행됐는데.
▲ 한·중 국방전략대화는 이번에 우리가 중국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와 관련해서 긴급 의제로 삼았지만, 그 외 한국과 중국군 사이의 신뢰 구축, 협조, 증진 등의 문제를 다양하게 논의했다. 그래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방공식별구역 조정 문제와 관련해서 양국 협의 방안은.
▲ 그 부분은 아직 구체적인 합의는 없지만 앞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의 추가적인 방공식별구역 확장까지 감안해서 현재 검토 중이다.
--방공식별구역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 나중에 검토되면 발표할 상황이 될 때 말하겠다.
--일본 방공식별구역에 일부 포함된 홍도와 마라도 남방 해상에 대해 일본과 협의할 계획이 있는지.
▲ 우리 정부의 검토안이 확정되면 그 결과에 따라서 앞으로 추진할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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