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문건유출사건’ 규정… “풍문 공세말라” 적극반격

與, ‘문건유출사건’ 규정… “풍문 공세말라” 적극반격

입력 2014-11-30 00:00
수정 2014-11-30 15: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새누리당은 30일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청와대 내부문건 보도를 야당에서 ‘정윤회 게이트’로 명명하고 본격 공세를 퍼붓기 시작하자 이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부심했다.

새누리당은 청와대 관계자들의 고소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함에 따라 수사 결과를 먼저 지켜봐야 한다는 이유를 들며 야당의 국회운영위 소집과 국정조사 요구 등을 일축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이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청와대 문건작성 경위와 유출에 관련해 “사법당국은 한점 의혹도 없이 철저하게 사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이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청와대 문건작성 경위와 유출에 관련해 “사법당국은 한점 의혹도 없이 철저하게 사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또 이번 사건의 본질이 야권에서 제기하는 ‘실세 암투설’로 비춰지지 않도록 이번 일을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이라고 일제히 규정하는 모습이었다.

이 사건이 보도된 당일 극도로 반응을 자제했던 새누리당은 하루 뒤인 주말에 처음 입장을 내놓은 데 이어 휴일인 이날에는 오전에만 대변인 3명이 이례적으로 총출동해 브리핑을 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김영우 대변인은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청와대가 언론사를 상대로 고소한 만큼 진실규명의 열쇠는 사법당국에 맡겨지게 됐다”며 “사법당국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고 한 점 의혹도 없이 철저하게 사실을 밝혀 소모적 논쟁이 계속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도 정치공세에서 벗어나 인내심을 갖고 사법당국의 수사를 기다려달라”고 덧붙였다.

이장우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검찰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사안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국정의 총체인 청와대에서 근무한 직원의 내부 문건 유출은 있어서도 안 될 일이고 결코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구나 언론에 보도된 일명 ‘청와대 문건’은 증권가에나 돌아다니는 정보지 수준의 풍설을 정리한 것으로 특정인의 국정개입 근거는 물론 사실관계도 전혀 밝혀진 것이 없다”며 “최소한의 사실관계도 맞지 않는 이 문건은 허구와 상상에 기인한 소설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새정연은 유언비어에 가까운 풍문 수준의 조잡한 문건을 갖고 더이상 부화뇌동해서는 안 된다”며 “검찰 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사실 관계도 확인 안 된 문건 하나만 갖고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주장하는 것은 국정을 흔들어보려는 불온한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김현숙 원내대변인도 “새정치연합이 정보지 수준의 내용을 소위 ‘국정농단 게이트’로 몰아붙이고 있다”며 “야당의 이런 낡은 공세야말로 국정을 농단하는 질 나쁜 정치공세”라고 꼬집었다.

이어 “확인 안 된 속설을 갖고 국회운영위 개최를 요구하고 진상조사단을 구성하는 것은 한낱 정쟁의 도구로 삼겠다는 속셈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직기강을 담당하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내부 문서가 유출된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로 검찰은 공공기록물관리법, 경찰관직무집행법 등의 위반 여부를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해 관련자를 엄벌해야 한다”며 “청와대는 이번 일을 공직기강 해이를 바로잡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