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전문가 다수, Fed 양적완화 축소계획 지지

美 경제전문가 다수, Fed 양적완화 축소계획 지지

입력 2013-06-26 00:00
수정 2013-06-2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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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Fed 판단 잘못…경기부양 지속 천명했어야”

미국내 다수의 경제전문가들은 경제 회복세가 계속되면 금년말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겠다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대해 지지한다는 반응인 것으로 26일 밝혀졌다.

AP통신이 30여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다수가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금융시장 동요를 가져왔음에도 불구, 초저 수준의 장기금리를 유지하지 않아도 될 만큼 미국 경제가 곧 좋아질 것이라는 Fed의 판단이 옳은 것으로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오펜하이머펀드의 제리 웹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인상은 경제가 호전되고 있다는 신호”라면서 “경제가 제 궤도를 유지한다면 침체된 경제에 대응하기 위한 공격적인 정책을 고집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Fed가 양적 완화를 위해 매월 850억 달러 상당의 채권 매입을 계속한다면 주식, 부동산, 기타 자산의 버블 위험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Fed의 채권 매입 속도를 늦추지 않으면 시장에 풀린 돈으로 인해 인플레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RDQ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 존 라이딩은 “장래의 인플레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조기 행동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며 Fed 정책에 지지를 표시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그러나 버냉키 의장이 초저 금리 기조를 종료할 것임을 시사한데 대해 비난했다.

워싱턴 소재 경제정책연구센터의 딘 베이커 공동 이사는 “어디에도 인플레 위험 증거는 없으며 인플레는 사실 낮아지고 있다”면서 “Fed의 판단은 분명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의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총재는 미국 경제가 양호한 수준으로 접근하더라도 경기부양 정책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Fed가 실업률이 7% 이하로 떨어질때 까지 장기 채권을 계속 매입하고 실업률이 Fed가 제시하는 6.5%가 아니라 5.5%에 이를때 까지 단기 금리를 제로에 가까운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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