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교착상태 빠진 도하라운드 살려낼까

APEC, 교착상태 빠진 도하라운드 살려낼까

입력 2013-10-07 00:00
수정 2013-10-0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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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가 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작되면서 교착상태의 도하라운드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12월 발리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기 위한 APEC 공동전선 구축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누차 밝혀왔다.

바유 크리스나무르티 인도네시아 무역차관은 정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APEC는 세계 무역의 47%, 세계 GDP의 56%를 차지하는 만큼 뜻을 하나로 모으면 WTO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이런 노력은 4∼5일 진행된 APEC 합동각료회의가 2020년까지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공동선언문 채택으로 이어졌다.

이는 1994년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열린 제2차 APEC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보고르 선언’ 이행 노력을 재확인한 것으로 12월 발리에서 열리는 차기 도하 라운드에 희망적인 신호로 풀이된다.

보고르 선언은 역내 선진국은 2010년까지, 개발도상국들은 2020년까지 무역·투자 자유화를 이행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하라운드는 2001년 더 자유로운 무역체계 구축 등을 목표로 시작됐으나 농업 부문 보조금, 지적재산권, 최빈개발도상국 지원 등에 대한 이견으로 2008년 이후 교착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의는 세계 경기침체 장기화와 신흥국 금융위기 가능성 등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공감대 속에 열려 WTO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타 위르자완 인도네시아 무역장관은 APEC 장관들이 12월까지 도하라운드 진전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면서 APEC 회원국들이 도하 라운드 타결을 위해 역외 국가 설득에 나선다는 행동선언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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