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기업인자문위 대화서 ‘코리아세일즈’ 적극 시도무역투자진흥회의 ‘열정의 빨간옷’도 소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새 정부 들어 추진하는 각종 규제의 ‘네거티브 방식’ 전환과 관련, “국내외 기업에 차별 없이 적용 중”이라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발리 소피텔에서 열린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위원들과 대화’에 참석, “새 정부 들어 민간기업인과 각 부처 장관들이 참여하는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직접 주재해 기업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입지, 환경, 서비스 분야 규제 등을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해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열정이 있어야 경제와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할 때마다 붉은색을 입는다”고 언급, 참석자들 사이에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세일즈외교 차원에서 APEC의 주요 기업인들에게 ‘투자하기 좋은 한국’의 이미지를 심어줌으로써 외국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이 ABAC의 역할에 대해 “정부와 업계 간 가교역할을 잘 수행해달라”고 당부한 뒤 “국내에서도 정부가 정책을 추진해 나가는 데 있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코리아 세일즈’ 차원으로 해석됐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이 외환위기를 거치며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투자촉진 및 서비스개방 등 일련의 모범적 개혁정책을 설명하고, 이를 APEC 지역차원에서도 국내외 기업 차별 없이 지속 확대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발신함으로써 기업친화적 환경실현이라는 APEC의 본래 목적에 대해 주의를 새롭게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우리 중소기업을 대표해 이번 행사에 참석한 오승준 ABAC 위원의 보좌를 받아 이날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동반 성장 기조를 APEC에서도 전파하는 계기가 됐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