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김정일 생일 앞두고 하나?”

“북한 핵실험 김정일 생일 앞두고 하나?”

입력 2013-02-07 00:00
수정 2013-02-0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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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3차 핵실험 이런저런 디데이 관측

북한은 핵실험을 도대체 언제 실시할까?

북한은 지난달 제3차 핵실험을 실시한다고 발표했으나 실시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는 과거 북한의 핵실험은 물론 로켓과 미사일 발사일을 따져보며 제3차 핵실험 ‘디데이(D-day)’ 추측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날짜와 숫자는 북한 정부 입장에서는 매우 상징적인 중요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 북한은 ‘도발 행동’의 디데이를 선택할 때 주적인 미국과 한국에 확고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미국 공휴일이나 한국의 주요 정치 일정에 맞춰 결정한다. 북한은 또 주민들에게 “민족적 자부심”을 줄 수 있는 날을 핵실험 일로 선택한다.

북한이 과거 핵실험이나 로켓 발사 시 선택한 주요 일자는 물론 제3차 핵실험을 실시할 때 선택할 가능성이 있는 ‘의미 깊은 날’은 다음과 같다.

◇ 미국 공휴일과 정치 일정

북한이 과거 두 차례 실시한 핵실험 일자는 모두 미국 공휴일이었다. 2006년 10월9일은 ‘콜럼버스의 날’이었고 2009년 5월25일은 ‘메모리얼 데이’였다. 북한은 또 지난 2006년 미국 독립기념일에 미사일 발사 실험을 단행했다.

일부 관측통들은 북한이 연방 공휴일인 오는 18일 핵위협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오는 18일은 워싱턴의 생일이자 ‘대통령의 날’이다.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두교서를 내는 12일을 디데이로 꼽았다.

◇ 한국 정치 일정

북한은 또 한국에서 취임식이나 선거를 하는 날을 미사일이나 로켓 발사의 날로 활용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5일 취임한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지난해 12월12일은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둔 시점이었다. 북한은 지난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취임 전날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적도 있다.

◇ 북한의 주요 일정

북한이 로켓 발사 실험에 실패한 지난해 4월12일은 김일성 주석 생일 100주년인 4월15일을 며칠 앞둔 날이다. 지난 2006년 핵실험도 노동당 창당 61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것이다.

북한은 핵개발 프로그램의 발전을 김정일의 유산으로 돌리려는 노력을 해왔다. 따라서 김정일 생일인 오는 16일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리고 이틀 전인 14일은 김정일이 사후에 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된 기념일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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