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롬니, 산골마을 첫 투표서 ‘무승부’

오바마-롬니, 산골마을 첫 투표서 ‘무승부’

입력 2012-11-06 00:00
수정 2012-11-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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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스빌 노치 첫 투·개표…하츠 로케이션에선 오바마 ‘압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가 6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州)의 작은 산골마을에서 치러진 첫 투표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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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맞서 도전장을 낸 공화당의 밋 롬니 대선 후보의 면면을 소개하는 ‘다큐 10+’.  EBS 제공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맞서 도전장을 낸 공화당의 밋 롬니 대선 후보의 면면을 소개하는 ‘다큐 10+’.
EBS 제공


이날 오전 0시(한국시간 6일 오후 2시) 미국 전역에서 처음으로 투표가 시작된 뉴햄프셔주 딕스빌 노치에서 두 후보는 각각 5표를 얻었다.

지난 1960년부터 미국 대선에서 첫번째 투표를 하는 전통을 이어온 이곳에서 대통령 후보가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막판까지 초박빙 양상을 보이는 이번 대선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민주당원 2명, 공화당원 3명, 무당파 5명 등 모두 10명이 참가한 이날 투표에는 5분도 채 걸리지 않았으며, 즉각 개표가 마무리돼 공식 결과 발표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지난 2008년 대선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곳에서 15표 대 6표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눌러 1968년 이후 민주당 후보로서는 첫 승리를 기록했었다.

딕스빌 노치는 존 F. 케네디 민주당 후보와 리처드 닉슨 공화당 후보가 맞붙은 지난 1960년부터 미국 대선의 첫 테이프를 끊는 곳으로 유명세를 타왔으며, 투표 광경은 전국적인 관심을 끌어왔다.

4년마다 치러지는 미국 대선 때마다 전세계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던 딕스빌 투표는 50년 넘게 마을의 ‘발삼 그랜드 리조 호텔’에서 진행됐으나 올해는 리모델링으로 인해 인근 스키리조트에서 실시됐다.

한편 딕스빌 노치에서 약 130㎞ 떨어진 하츠 로케이션에서도 비슷한 시간 투표가 시작됐다. 이곳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모두 23표를 획득, 9표를 얻는 데 그친 롬니 후보를 큰 격차로 이겼다. 자유당 후보인 게리 존슨은 1표를 얻었다.

하츠 로케이션은 딕스빌 노치보다 더 이전인 1948년부터 미국 선거에서 첫 투표를 하는 곳으로 유명했으나 지나친 언론노출을 이유로 1964년 중단했다가 1996년부터 다시 첫 투표행렬에 가세해 관심도가 다소 떨어졌다.

뉴햄프셔주는 주민이 100명 미만인 고장에 한해 투표일 O시에 투표를 개시해 곧 결과를 공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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