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원들, 반미시위 중동국가 원조 중단 요구

美 의원들, 반미시위 중동국가 원조 중단 요구

입력 2012-09-16 00:00
수정 2012-09-1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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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에 반미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여야 의원들이 중동지역에 대한 원조금 지급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고 미국의 폭스뉴스가 15일 보도했다.

일부 미국 공화당 의원들은 반미시위를 벌이는 중동지역 국가들에 대한 원조금 지급 중단이나 엄격한 제한 조처를 할 것을 촉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원조금 삭감이 복잡한 중동 정세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에 반대하고 있다.

공화당 상원의원 랜드 폴은 “미국인들의 짜증, 재정 고갈 등 나쁜 일이 일어난 곳에 선량한 자금을 계속 보내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고 역설하고 원조금 지급을 중단해야 하는 국가로 이집트와 리비아, 예멘, 파키스탄을 꼽았다.

폴 의원은 이어 예멘과 이집트 등지의 미국 대사관 공격 사건에 대한 수사에 이들 국가가 협조하도록 법을 개정할 것을 제안했다. 예멘은 지난해 미국으로부터 1억3천400만달러(1천497억원), 올해에는 6천400만달러(715억원)를 원조받았다.

폴 의원은 “리비아나 이집트, 파키스탄이 우리 동맹국으로 행동할 때까지는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원조금을 계속 보내줘야 한다고 하는데… 좋다. 그들이 우리 동맹으로 행동하면 계속 보내주자. 그들이 문명국으로 행동하고 이성을 되찾기 시작하면 계속 주자”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초부터 튀니지에 3억달러(3천353억원) 이상을 지급했으며 수단에 대해서는 올해 50만달러(5억6천만원) 이상을 원조했다. 또 지난해 이후 이집트와 리비아에 대한 원조금만 해도 30억달러(3조3천525억원)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 11일 카이로 주재 미국 대사관이 공격을 받은 이집트의 경우 지난 4년간 매년 16억달러(1조7천880억원)를 받아왔다. 이집트는 지난 1979년 이후 이스라엘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의 원조금을 많이 받는 수혜국이었다. 미국의 연간 원조금 가운데 13억달러 정도가 이집트 군사비에 투입되고 있다.

이집트와 마찬가지로 리비아는 지난 2010년 하반기 ‘아랍의 봄’으로 불리는 정치적 봉기가 일어나 주민들이 장기 독재주의를 타도한 나라다. 의회조사국에 따르면 미국은 2011년 초 리비아 봉기 이후 인도적 지원금 8천900만달러와 국방부 원조금 2천500만달러 등 2억달러 이상을 리비아에 지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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