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국인 ‘팔자’…코스닥도 하락 마감
코스피가 새해 첫 거래일인 4일 중국 증시 폭락의 여파에 2%가 넘는 낙폭을 기록하며 1,910선으로 내려앉았다.이날 코스피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보다 42.55포인트(2.17%) 내린 1,918.76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8일 1,878.68 이후 약 넉달만에 최저치다.
하루 낙폭은 지난해 8월24일의 46.26포인트 하락 이후 최대다. 당시도 중국 증시 폭락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4포인트(0.35%) 내린 1,954.47로 출발하고서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장중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일시매매정지)가 발동되는 등 중국발 불안감이 국내 증시에도 전염되면서 하락 압박으로 작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천429억원, 외국인은 1천574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4천11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는 3천615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급 이슈뿐 아니라 경제 지표 부진이 중국 증시의 하락 변동성을 자극했기 때문에 코스피도 당분간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 국내 증시 역시 수출입 지표가 부진한 데다 프로그램 매물까지 상황이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
전업종이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증권(-4.03%)과 전기·전자(-3.75%), 건설업(-3.12%), 운송장비(-2.98%), 비금속광물(-2.75%), 섬유·의복(-2.47%), 은행(-2.38%), 제조업(-2.37%), 금융업(-2.26%), 서비스업(-2.2%), 철강·금속(-2.11%) 등의 낙폭이 큰 편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LG화학(3.96%)을 제외하고는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4.37%)와 현대차(-3.36%), 아모레퍼시픽(-0.48%), 현대모비스(-3.45%), SK하이닉스(-1.95%), 삼성생명(-3.18%), NAVER(-3.95%), 기아차(-3.42%) 등 줄줄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6포인트(0.67%) 내린 677.7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4.06포인트(0.60%) 오른 686.41로 출발한 이후 강보합세를 보였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역시 중국 증시의 폭락 소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넥스시장에서는 70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36억원 수준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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