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투자자 ‘당혹’…“당국이 시장개입해야”

개미투자자 ‘당혹’…“당국이 시장개입해야”

입력 2016-01-04 15:47
수정 2016-01-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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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가 새해 개장 첫날부터 곤두박칠 치면서 지난해 폭락 증시의 악몽을 떠올렸다.

중국 증시는 4일 주가가 폭락세를 보이면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 브레이커 제도는 증시의 과도한 변동성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 증권당국이 올해부터 도입한 제도로 대형주 중심인 CSI 300을 기준으로 주가가 전 거래일 종가대비 상하 5%이상 변동성을 보이면 거래가 15분간 중단된다.

중국 증시 투자자들은 지난해 폭락증시의 여파로 올해부터 도입된 서킷 브레이커가 새해 첫날부터 가동된 데 대해 우려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 증시는 지난해 6월 중순이후 최고 38% 급락, 5조가량의 시가총액이 증발하면서 세계경제위기를 촉발하는 뇌관역할을 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다.

중국 베이징 중심가인 창안제(長安街)에 위치한 CICC(중국국제금융) 증권사 영업점은 이날 오전 한산한 표정이었다. 대부분의 증시 투자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주식을 거래하고 있기 때문에 객장은 비교적 한산했다.

하지만 이날 영업점으로 폭락 원인을 물어보는 전화는 끊이지 않았다. 새해 벽두의 증시 폭락을 우려하는 분위기는 역력했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는 중국 증권당국의 증시개입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당국의 시장안정조치가 필요하다면서 투자자들도 맹목적인 투매를 삼가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중국 증시의 폭락상황이 추세적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지난해 11월부터 재개된 주식공개(IPO)에 따른 물량 부담과 함께 이날 발표된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예상치보다 낮은 48.2를 기록하면서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 증시 뿐아니라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증시가 같이 요동치면서 중동정세불안이 증시폭락 원인으로 더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기관투자자들이 제 몫을 못하고 있다는 비난도 쏟아내고 있다.

이는 지난해 폭락증시의 구원투수로 나섰던 증권사들이 내부거래혐의로 대거 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과 연관이 있다.

한 네티즌은 고양이에 생선을 맡겨놓은 격이라면서 중국 증시가 발전하려면 기관투자자들이 제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는 개미투자자 비중이 80% 이상으로 높아 펀더멘털보다 정책변화나 외부요인에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높은 것도 증시의 변동성을 실제이상으로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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