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증시, 잇따른 악재로 3%대 급락 마감

도쿄 증시, 잇따른 악재로 3%대 급락 마감

입력 2016-01-04 13:53
수정 2016-01-0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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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개장한 도쿄 주식 시장이 급락했다.

4일 도쿄 증시의 닛케이 평균 주가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2.73포인트(3.06%) 하락한 18450.98에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날 발표된 중국의 2015년 12월 중국 제조업 구매 담당자 경기지수(PMI)가 저조한 탓으로 상하이와 선전 증시가 급락하자 도쿄 증시의 투자 심리도 악화,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매도 주문이 속출했다고 전했다.

닛케이 지수는 오후 2시가 넘어서면서 한때 600포인트의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도쿄 증시 1부 상장 종목 가운데 하락한 종목은 전체의 8%에 근접했다.

뉴욕 증시가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에 하락하고 사우디 아라비아가 이란과의 외교 관계 단절을 발표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것도 저가 매수세를 억제했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가 상승한 것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엔/달러 환율은 오후에 120엔을 하회, 오후 3시 9분 현재 119.3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19일 이후 약 2개월만에 최저치다.

상하이 증시는 오후 중반에 들어 하락세가 가속화되자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 폐장을 약 1시간 30분을 앞두고 거래가 전면 중단됐다. 이날 종가는 작년 31일에 비해 242.5215포인트(6.85 %) 하락한 3296.6604로, 지난해 10월 14일 이후 약 2개월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상히이 증시가 폭락한 것은 PMI 저조와 위안화의 급락에다 지난해 7월부터 금지됐던 상장기업의 대주주와 경영진들의 지분 매각이 이번주부터 가능하게 돼 수급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이날 고시한 위안화 환율 기준치(중간값)는 달러당 6.5032위안이었다. 이는 12월31일(달러당 6.4936위안)보다 0.0096위안이 떨어진 것이다. 기준치가 6.5위안을 밑돈 것은 2011년 5월24일 이후 약 4년7개월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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