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부 = 코스피가 ‘병신년’(丙申年) 첫 개장일인 4일 중국발 악재에 2%대 낙폭을 보이며 크게 흔들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와 상관관계가 큰 중국 증시가 이날 경제지표 부진과 증시 제재 완화 등에 대한 불안감으로 폭락한 만큼 단기적으로 코스피의 변동성 심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대주주 매각 금지 법안이 종료되고, 국내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되는 오는 8일이 증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 中 폭락에 코스피 동반 급락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55포인트(2.17%) 내린 1,918.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역시 중국 증시의 폭락 여파로 ‘검은 월요일’을 연출한 작년 8월24일(46.26포인트) 이후 최대 낙폭이다.
중국 증시는 새해 첫날부터 시행된 서킷브레이커(일시매매정지)가 사상 처음 발효된 데 이어 추가 폭락으로 거래가 완전히 중단됐다.
이날 폭락 장세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로 시장의 예상(49.8)보다 부진하게 나온데다 중동 정세 불안이 심화되면서 아시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서 촉발됐다.
특히 작년 7월 시작된 중국 대주주 지분 매각 조치가 오는 8일 해제됨에 따라 매도 물량이 유입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것이 패닉 장세를 야기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중국 PMI가 기준선 아래로 나오면서 중국 증시에 부담을 줬고, 이것이 외국인 수급 등 우리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중국의 증시 폭락이 일시적일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의존도가 크다는 측면에서 중국 증시가 흔들리면 코스피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중국 증시 폭락이 일시적일지는 내일 장 초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내일 또다시 서킷 브레이커가 걸리고 거래가 중단되면 악순환이 거듭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코스피 1,900선 지킬까…“분수령은 8일”
일각에서는 이날 중국 증시 급락이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온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 급락은 일시적 영향”이라며 “12월 제조업 PMI가 기준선을 밑돌고 있지만 지난달(49.6)보다는 소폭 상승했고, 주요 세부 지표도 전월보다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일부 실물지표도 턴어라운드하고 있어 중국 경기가 저점을 다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중국 증시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제조업 PMI 부진이 주가 폭락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기보다 대주주 지분 매각 조치에 따른 물량 우려 등의 영향이 더 커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영향이 있긴 하겠지만 계속해서 우리 증시에 나쁘게 작용할 여지는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기업의 작년 4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과 수출 부진 지속 등 제반 여건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분수령은 중국의 대주주 매도 제한 규제가 풀리는 1월8일 이후 중국 증시가 안정화될지 여부”라며 “그때까지 국내 증시도 비빌 언덕이 없기 때문에 중국 여건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8일은 코스피 영향력이 큰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잠정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는 만큼 이날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도 관전 포인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5개 증권사의 작년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6조6천800억원으로, 7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작년 3분기와는 달리 부품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 등으로 이익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구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1,900에서는 바닥으로 볼 수 있는 시그널이 존재하기 때문에 1차 지지선은 1,900선으로 봐야 한다”며 “1월8일이 1,900을 사수할지 말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일단 (중국 증시 급락 여파를) 단기 충격으로 보지만 1,900선 지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코스피가 1,850∼1,860선까지 더 밀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증시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와 상관관계가 큰 중국 증시가 이날 경제지표 부진과 증시 제재 완화 등에 대한 불안감으로 폭락한 만큼 단기적으로 코스피의 변동성 심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대주주 매각 금지 법안이 종료되고, 국내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되는 오는 8일이 증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 中 폭락에 코스피 동반 급락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55포인트(2.17%) 내린 1,918.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역시 중국 증시의 폭락 여파로 ‘검은 월요일’을 연출한 작년 8월24일(46.26포인트) 이후 최대 낙폭이다.
중국 증시는 새해 첫날부터 시행된 서킷브레이커(일시매매정지)가 사상 처음 발효된 데 이어 추가 폭락으로 거래가 완전히 중단됐다.
이날 폭락 장세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로 시장의 예상(49.8)보다 부진하게 나온데다 중동 정세 불안이 심화되면서 아시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서 촉발됐다.
특히 작년 7월 시작된 중국 대주주 지분 매각 조치가 오는 8일 해제됨에 따라 매도 물량이 유입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것이 패닉 장세를 야기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중국 PMI가 기준선 아래로 나오면서 중국 증시에 부담을 줬고, 이것이 외국인 수급 등 우리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중국의 증시 폭락이 일시적일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의존도가 크다는 측면에서 중국 증시가 흔들리면 코스피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중국 증시 폭락이 일시적일지는 내일 장 초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내일 또다시 서킷 브레이커가 걸리고 거래가 중단되면 악순환이 거듭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코스피 1,900선 지킬까…“분수령은 8일”
일각에서는 이날 중국 증시 급락이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온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 급락은 일시적 영향”이라며 “12월 제조업 PMI가 기준선을 밑돌고 있지만 지난달(49.6)보다는 소폭 상승했고, 주요 세부 지표도 전월보다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일부 실물지표도 턴어라운드하고 있어 중국 경기가 저점을 다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중국 증시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제조업 PMI 부진이 주가 폭락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기보다 대주주 지분 매각 조치에 따른 물량 우려 등의 영향이 더 커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영향이 있긴 하겠지만 계속해서 우리 증시에 나쁘게 작용할 여지는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기업의 작년 4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과 수출 부진 지속 등 제반 여건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분수령은 중국의 대주주 매도 제한 규제가 풀리는 1월8일 이후 중국 증시가 안정화될지 여부”라며 “그때까지 국내 증시도 비빌 언덕이 없기 때문에 중국 여건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8일은 코스피 영향력이 큰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잠정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는 만큼 이날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도 관전 포인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5개 증권사의 작년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6조6천800억원으로, 7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작년 3분기와는 달리 부품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 등으로 이익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구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1,900에서는 바닥으로 볼 수 있는 시그널이 존재하기 때문에 1차 지지선은 1,900선으로 봐야 한다”며 “1월8일이 1,900을 사수할지 말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일단 (중국 증시 급락 여파를) 단기 충격으로 보지만 1,900선 지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코스피가 1,850∼1,860선까지 더 밀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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