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처장 인선, 식품안전 의지 재확인”

식약청 “처장 인선, 식품안전 의지 재확인”

입력 2013-03-14 00:00
수정 2013-03-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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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농림부맨’…소비자 우선원칙 확고할까” 일부 우려도

정승 한국말산업중앙회 회장이 14일 초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임명되자 식약청 내부는 식약처 승격에 이어 식품안전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가 거듭 드러난 것이라며 환영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정 내정자는 공직 기간 내내 농정과 농수산 식품 행정을 담당한 전문가”라며 “’4대악’인 불량식품을 근절하는 등 식품안전을 확립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주는 인선”이라고 말했다.

식약청은 특히 식품 생산단계의 안전성에 관한 정 내정자의 전문성에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식약청은 유통 단계나 가공식품의 안전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정 내정자가 생산단계에서 비롯되는 근본적인 식품안전 문제를 잘 알고 있어 격상되는 식약처의 역량이 크게 높아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또 현 식약처로 이동하는 농림수산식품부 직원 200~300명과 기존의 식약청 직원 간 통합에도 긍정적으로 작용, 조직 안정화 효과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식약처로 오는 농식품부 직원들이 승진이나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한결 덜지 않겠느냐는 예상이다.

그러나 정통 ‘농림부맨’ 식약처장 취임에 따라 생산자 보호보다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식약청의 원칙이 흔들리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일부에서 제기됐다.

다른 식약청 관계자는 “생산자 보호와 소비자 안전 문제가 상충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 단호히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라고 우려하면서 “그러나 내정자가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충실할 것인만큼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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