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임’ 박승춘 보훈처장 “보훈부 승격 위해 노력”

’유임’ 박승춘 보훈처장 “보훈부 승격 위해 노력”

입력 2013-03-14 00:00
수정 2013-03-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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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서 유임된 첫 케이스…사후보훈 아닌 선제보훈 강조

지금까지 인선이 발표된 박근혜 정부 장·차관급 중 유일하게 국가보훈처장 자리는 이명박 정부 당시 임명된 박승춘 보훈처장이 그대로 유임됐다.

이명박 정부에 이어 새 정부에서 그대로 국가보훈처를 이끌게 된 박 보훈처장은 14일 “국가보훈처의 국가보훈부 승격을 위해 힘 닿는데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보훈처의 역할 중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가 중요한데 보훈처장이 차관급으로 낮아지자 국가유공자들은 자신들의 위상이 격하됐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관급이던 보훈처장은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차관급으로 낮아졌다.

박 보훈처장은 “올해 유엔군 참전 60주년을 맞아 외국 보훈 관련 기관의 장들이 한국을 방문하는데 모두 장관급”이라며 “올해 행사 때 다른 나라와 수준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장관급 격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보훈처는 국가유공자 예우 업무 이외에도 제대군인 지원, 유엔 참전국에 대한 보훈외교, 나라사랑 교육을 통한 보훈정신 함양 등의 업무를 한다”며 “이런 업무를 적극 추진하려면 궁극적으로 보훈처가 부로 승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훈처는 지난 1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업무보고를 할 때도 보훈기관의 위상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보훈부로의 승격을 건의한 바 있다.

2011년 2월 취임한 박 보훈처장은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의 정신적 의미와 가치를 확산시키고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는데 역점을 두는 ‘선제보훈’을 정책 방향으로 삼았다.

지난 50년간의 보훈정책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물질적 보상과 정신적 예우에 중점을 둔 ‘사후보훈’이라면 앞으로 50년은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가려 국민이 국가를 위해 기꺼이 헌신하겠다는 생각을 갖도록 함으로써 국가수호 능력을 더욱 강화하는 선제보훈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보훈처장은 유임배경에 대해 “유임될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면서도 “지난 2년 동안 젊은이들이 균형 있는 역사의식을 갖도록 하는 나라사랑 교육에 역점을 뒀는데 그 일을 더 열심히 하라는 취지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전역하고 2005년부터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국제위원회 부위원장을 하면서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에게 안보문제 관련 자문을 했다”고 전했다.

육사 27기인 박 보훈처장은 군 복무기간 12사단장, 합동참모본부 군사정보부장, 9군단장, 국방부 정보본부장 등을 지냈고 전역 후에는 한나라당 국제위원회 부위원장과 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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