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기 전문성·현장경험 없어…현오석 거취 스스로 결단해야”
민주통합당은 14일 공정거래위원장으로 내정된 한만수 이화여대 교수의 ‘김앤장’ 등 대형 법률사무소 근무 경력을 문제 삼아 부적절한 인선임을 지적했다.김기식 의원은 이날 개인 논평에서 “한 내정자는 대기업 변호로 잘 알려진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과 율촌에서 23년간 활동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과 불공정행위를 단속해야 할 공정위원장에 20년 이상 대기업을 변호해온 대형 로펌 출신을 지명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인사”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의 트위터에 한 내정자에 대해 “삼성의 편법적인 승계과정에서 제기된 삼성 SDS BW(신주인수권부사채) 사건 당시 김앤장 로펌에 근무하며 삼성을 변호한 사람”이라며 공정위원장으로서 부적절한 인사임을 재차 강조했다.
박용진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공정위원장 자리에 하필이면 김앤장 출신을 임명하려는지 우려스럽다”며 “김앤장은 사회정의에 역행하는 숱한 논란의 한복판에 있고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국민적 박탈감의 상징”이라며 임명 반대 의사를 밝혔다.
박 대변인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내정된 최문기 KAIST 교수에 대해서도 “학자 출신으로 대학교수 경력 이외에 별다른 전문성과 현장경험이 없는 최 교수가 과연 적절한가”라며 자질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또 “정부조직법 협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미래창조과학부라는 정부조직은 없다”면서 “만들어지지 않은 정부조직의 장관 후보자를 다시 발표하는 것에서 청와대의 묘한 고집스러움을 느낀다”고 정부조직법 개정 전 인선을 비판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전날 인사청문회를 거친 현오석 경제부총리 내정자에 대해 “경제민주화와 복지공약, 민생문제 등 경제적 과제가 시급한 상황에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주를 이뤘다”며 스스로 거취를 결단할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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