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의 재림… 금맥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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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12 00:00
수정 2014-02-12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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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빙속 女500m 2연패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마침내 올림픽 2연패와 애타던 첫 금 소식을 함께 전했다.

이상화가 11일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벌어진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결선 2차 레이스에서 37초28의 올림픽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금메달을 확신한 듯 두 팔을 들고 울먹이고 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상화는 올림픽 여자 500m 역대 세 번째 2연패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소치 연합뉴스
이상화가 11일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벌어진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결선 2차 레이스에서 37초28의 올림픽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금메달을 확신한 듯 두 팔을 들고 울먹이고 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상화는 올림픽 여자 500m 역대 세 번째 2연패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소치 연합뉴스
이상화는 11일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결선 1, 2차 레이스에서 합계 74초70의 올림픽 기록으로 정상에 섰다.

랭킹 9위 브리트니 보(미국)와 1차 레이스 마지막 18조(아웃코스)로 나선 이상화는 37초42로 결승선을 통과, 2위 올가 팟쿨리나(러시아·37초57)를 0.15초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어 왕베이싱(중국)과 17번째 조로 나선 2차 레이스에서는 37초28의 올림픽 기록으로 또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 대회에 이어 이 종목 2연패를 일궈냈다.

올림픽 빙속 500m 2연패는 한국선수로는 처음이며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1992년), 캐나다의 카트리오나 르메이돈(1998·1992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또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의 2연패도 쇼트트랙의 김기훈(1992 알베르빌·1994 릴레함메르)과 전이경(1994 릴레함메르·1998 나가노)에 이어 세 번째다.

이상화가 대회 첫 금메달 소식을 전하면서 노메달에 허덕이던 한국선수단의 메달 레이스에도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이상화는 지난해 11월 솔트레이크 월드컵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36초36) 경신은 다음으로 미뤘다.

소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4-02-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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