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는 있었지만…부상 우려 씻은 김연아의 점프

실수는 있었지만…부상 우려 씻은 김연아의 점프

입력 2013-12-07 00:00
수정 2013-12-07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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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가 첫 실전 무대에서 여전히 안정적인 점프를 구사하며 부상 후유증에 관한 우려를 털어냈다.

김연아는 6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한 차례의 점프 실수에도 73.37점이라는 시즌 최고점을 작성했다.

시즌을 준비하던 도중에 발을 다쳐서 한동안 공백을 가진 선수라고는 믿을 수 없는 기록이다.

’교과서 점프’라고 공인받는 높고 빠른 점프가 여전했다.

김연아는 첫 순서로 여자 싱글 선수들이 구사하는 연결 점프 가운데 가장 난도가 높다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히 구사해 1.40점의 수행점수(GOE)를 챙겼다.

트리플 플립에서도 똑같은 GOE를 받는 등 이날 뛴 3회전 점프를 모두 높은 점수로 마무리했다.

착지하는 오른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이겨낼 뿐만 아니라 높은 평가까지 받을 만큼 기량을 회복했음을 증명한 셈이다.

옥에 티라면 가장 난도가 낮은 더블 악셀 점프에서 착지할 때 균형을 잃어 0.80점이 깎인 부분이다.

하지만 “점프가 생각보다 너무 높아 착지 타이밍을 잃어버렸다”는 김연아의 말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이는 부상 여파와는 큰 관계가 없어 보인다.

점프 외의 기술도 훌륭했다.

이날 연기 가운데 1.54점의 가장 높은 GOE를 안긴 지점은 레벨4를 받은 스텝 시퀀스였다.

김연아는 지난해 NRW트로피 프리스케이팅에서 레벨4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리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4차례 연속으로 최고레벨의 스텝 연기를 인정받았다.

끊임없이 날의 사용과 방향 등을 바꿔 가며 다양한 기술을 선보여야 하는 스텝 연기 역시 부상의 여파가 없음을 증명한 부분이라 할 만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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