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검사 안 받는 나라는 일본뿐” 日 전문가 직격

“이렇게 검사 안 받는 나라는 일본뿐” 日 전문가 직격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3-11 09:27
수정 2020-03-1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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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타공항입국한 한국발 항공편 승객들
나리타공항입국한 한국발 항공편 승객들 한국을 출발해 9일 오전 8시께 일본 지바현 나라타공항에 입국한 승객이 입국 심사대에서 안내를 받고 있다. 이날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항공기는 190개 좌석을 갖추고 있지만 탑승 승객은 8명에 불과했다. 2020.3.9 지바 교도=연합뉴스
“日 감염자 적은 건 충분한 검사를 안 하기 때문”
한국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모범 사례로 소개
일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한다는 명분으로 지난 9일 0시를 기해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불허하고, 한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여행객에게 2주간의 숙소격리를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의료 전문가가 10일(현지시각) 한국의 사례를 거론하며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조사에 소극적인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해 눈길을 끈다.

비영리 의료단체 ‘일본 의료거버넌스연구소’의 가미 마사히로(上昌廣) 이사장은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 공청회에서 “한국을 봐라. 감염자가 엄청나게 많지만 치사율이 별로 높지 않다”며 “전 세계에서 한 나라(한국)만 특별하다. 매우 많은 유전자 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의 검사 횟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적은 것에 대해서는 “세계에서 이렇게까지 (검사를) 받지 않는 나라는 일본뿐”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검사를 모범 사례로 소개하고 “이는 미국도 도입을 검토했으며 시애틀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에는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대해서도 “대형선박의 관리는 어려우며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해서는 하선이 필요하다는 논문이 많이 있다”며 “도쿄올림픽 개최나 내각 지지율 등을 염두에 두고 정치권이 초법적으로 격리를 판단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일본 국토교통성 집계에 따르면 9일부터 1주일간 한국과 일본을 오갈 예정인 항공편(정기편 왕복 기준)은 25편 정도로, 지난주와 비교해 95%가량 급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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