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대사 “중국에 도움 준 한국에만 마스크 수출 용의”
정 총리 “미국서 필터 소량 수입… 독일과도 상담 중”질의 답하는 정세균 총리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래통합당 성일종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3.1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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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국내 생산량을 늘리려고 노력하는 한편 해외에서 원자재인 필터 또는 완제품 마스크를 수입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총리는 “1월부터 노력해서 소량이지만 미국에서 필터가 수입되고 있고 독일과도 상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학재 미래통합당 의원이 대만의 사례를 들어 마스크 부족 사태를 질책하자 “대만은 상당히 빠른 시간에 아주 전격적인 조치를 취했다”면서 “우리의 경우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것은 제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에서 KF94 마스크는 일일 1000만~1100만개 정도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생 연도 끝자리에 따라 공적 마스크 구매 날짜를 지정하는 ‘마스크 5부제’가 처음 시행된 9일 서울 종로구의 한 대형약국 앞에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월요일인 이날은 출생 연도가 1과 6으로 끝나는 시민만 신분증을 제시한 뒤 1인당 2개의 마스크를 살 수 있었다. 오전에는 동네마다 예정된 마스크 물량이 도착하지 않아 헛걸음하는 시민들이 속출했지만, 오후 들어서는 비교적 순조롭게 마스크 판매가 이뤄지는 모습을 보였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정 총리, ‘줄 서도 마스크 못 산다’ 지적에
“좀 과장… 다 팔리려면 평균 5시간 16분 걸려” 반박정 총리 “민간서도 20% 공급하고 면 마스크 쓰는 사람도 있다”이 의원이 ‘마스크 5부제’와 관련해 “오전 9시에 (약국이) 여는데 6시부터 나와서 줄 선다. 그런데도 못 사는 사람이 있다”고 지적하자 정 총리는 “오전 6시부터 줄을 섰는데 못 사신단 말인가. 그건 좀 과장 아니냐”고 적극 반박했다.
이에 이 의원이 “그분이 못 산다는 말은 아니다”라고 지적하자 정 총리는 “오전 6시부터 줄을 섰는데 못 사는 것처럼 들리지 않나”라면서 “제가 확인을 해보니 약국이 250매를 받으면 평균적으로 (모두 판매될 때까지의) 지속시간이 5시간 16분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적 마스크뿐 아니라 민간을 통해 공급되는 20%의 물량도 있고, 또 저같이 면 마스크를 사서 쓰는 사람도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공급을 최대한 늘려서 필요하신 분이 (공적 마스크) 2장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일회용 마스크 벗고 면 마스크 쓴 총리와 장관들
정부의 공적마스크 공급 첫날인 9일,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한 장관들이 일회용 마스크를 벗고 면 마스크를 일제히 착용했다. 총리와 장관들은 이날부터 빨아서 쓸 수 있는 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한 현장을 돌아봤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정 총리,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진영 행정안전부?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2020.3.9 연합뉴스
싱 대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는 다른 나라에는 하지 않는 조치”라며 이렇게 말했다.
싱 대사는 “중국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에 한국 정부·정당 등 각계가 많은 도움을 줬다”면서 “알다시피 중국 국내 인구가 많기 때문에 마스크 등 방역 물자가 아직도 부족한 상태지만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적극적으로 도울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윤 위원장이 “중국의 일부 지역에서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2주간, 사전 예고없이 격리한 것은 과도한 조치”라며 유감을 나타내자 “방역 조치일뿐 한국 국민을 차별하는 조치가 아니다”라며 양해를 구했다.
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 싱하이밍 중국대사와 악수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오른쪽)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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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씨 홋카이도에 마스크 1만장’이라는 제목의 온라인 기사에 첨부된 동영상을 보면 기부된 마스크는 한국산으로 추정된다.
니혼게이자이는 해당 기사에서 “코로나19 확산에 고민하는 홋카이도에 선물이 도착했다”며 마윈 전 회장의 마스크 기증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마윈 전 회장이 지원한 마스크 박스가 등장하는 동영상에는 해당 박스에 한국에서 생산되는 ‘퓨어돔 보건용 마스크’라는 한글이 적혀 있다.
이에 대해 국내에서는 한국 업체 ‘락앤락’에서 판매하는 마스크 제품이 중국을 건너 일본에 지원된 경위를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中마윈, 한국산 마스크 1만장 일본 지원 논란
니혼게이자이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씨 홋카이도에 마스크 1만장’ 온라인 기사. 니혼게이자이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