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필수품이 된 마스크
확진 환자가 추가되며 신종코로나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28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2020.1.28 연합뉴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크리스 스미스 박사는 27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라디오 방송(RNZ)과의 인터뷰에서 마스크의 효용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효용성이 떨어지는 마스크를 사는 데 돈을 쓸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바이러스학 교수인 그는 바이러스가 마스크를 뚫고 들어갈 수 있는지는 마스크 형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우리가 말하는 것은 상점에서 쉽게 사서 거리나 지하철 등에서 쓰고 다니는 것으로 이런 것은 전혀 쓸모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병원에서 적합도 검사를 거쳐 예방적 차원에서 적절한 마스크를 처방받아 쓴다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스미스 박사는 “코와 입 등 얼굴 주변에 대한 봉인 정도가 잘 돼 있고 눈 보호 장치도 착용하게 되고 공기 여과도 매우 잘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길을 가다 쉽게 살 수 있는 것들은 조잡해 얼굴 주변에 틈새도 많이 생기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들썩거리기도 한다며 “호흡을 함에 따라 마스크가 축축해지는데 습기는 바이러스 입자들에는 좋은 통로가 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뉴질랜드 보건부의 애슐리 블룸필드 박사는 “그래도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거나 일반 감기든 독감이든 어떤 증상이 느껴진다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 효과에 대해서도 증거가 제한돼 있지만,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쓰는 것을 못 하게 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스크는 원래 의사들이 수술할 때 쓰는 것으로 18세기 말에 처음 병원에 도입됐으나 5천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1918년 스페인 독감 때 일반인들에게도 전파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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