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학부모 불안 커지는데…교육부 “개학연기 고려 안해”

‘신종 코로나’ 학부모 불안 커지는데…교육부 “개학연기 고려 안해”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1-28 14:39
수정 2020-01-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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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쓴 하굣길
마스크 쓴 하굣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하굣길을 나서고 있다. 2020.1.28 연합뉴스
“개학 연기해야” 학부모들 청원 잇따라
설 연휴 이후 개학하는 학교 늘어 ‘불안’
교육부, 전국 시·도 교육청 부교육감 회의
“후베이성 방문 학생 2주 자가격리 요청”

중국 우한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확산되면서 학교 개학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교육부는 아직 개학 연기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오후 2시 현재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 내 시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개학연기 청원 글에 3300여명이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해당 바이러스로 인해 중국 북경에서는 대학교까지 방학 기간을 연장하는 등 전염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방학을 연장해서라도 위험성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개학 연기를 촉구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설 연휴 이후 이날 개학했거나 조만간 개학하는 학교가 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은 커지는 상황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역별 의심 환자 현황 등을 올리며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도 될지 묻는 글도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박백범 차관 주재로 전국 시·도 교육청 부교육감 회의를 열고 우한시를 비롯해 중국 후베이성에서 귀국한 학생과 교직원은 귀국일을 기준으로 2주 간 자가격리하도록 하는 대책을 내놨다.

박 차관은 “이번 주부터 학교 개학이 이루어지므로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감염병 예방 강화와 신속한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며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감염병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교육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개학 연기 등 전국 학교에 대한 일괄적인 대응은 보건 당국과 협의가 필요하며, 아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각 학교의 장이 지역 상황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학사 일정을 조정할 수는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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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대책회의하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우한 폐렴’ 대책회의하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8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실국장회의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방지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2020.1.28 연합뉴스
한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감염증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개학연기 등 여러 방안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폭넓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이날 교육청 실국장회의에서 “설 연휴를 지나면서 상황이 위중해졌다”며 “상황에 따라서는 개학을 연기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한시에 다녀온 학생과 교직원만 관리하면 되는 수준은 이미 넘어섰고 중국에 다녀온 모든 학생과 교직원을 (교육청이)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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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경우 초등학교 600여곳 중 79곳, 중학교 360여곳 중 26곳, 고등학교 320곳 중 8곳이 이날 개학할 예정이거나 이미 개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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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가 만든 하굣길 풍경
‘신종코로나’가 만든 하굣길 풍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하굣길을 나서고 있다. 2020.1.28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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