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폐렴’에 마스크 폭리에 의료진 폭행·침뱉기까지…범죄 기승

중국 ‘우한폐렴’에 마스크 폭리에 의료진 폭행·침뱉기까지…범죄 기승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1-28 14:00
수정 2020-01-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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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3M’ 마스크 팔던 상인도 구속
우한폐렴 확진받자 의료진에 침뱉기도
中공안, 우한폐렴 관련 범죄 엄벌 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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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시작된 중국 우한의 의료진들. 2020.1.28  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시작된 중국 우한의 의료진들. 2020.1.28
AP 연합뉴스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른바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마스크 가격을 부풀리거나 가짜 상품을 유통하는 등의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또 우한 폐렴 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가 의료진에게 고의로 침을 뱉거나 폭행을 하는 등 ‘분노형 범죄’도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다.

28일 관영 CCTV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하얼빈의 한 약국이 일반 방진 마스크를 우한 폐렴 예방 효과가 가장 좋다는 N95 마스크라고 속여 판매한 혐의로 적발됐다.

이 약국은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노인 등을 상대로 이 같은 위법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하얼빈 시장감독 당국은 약국에 벌금 5만 위안(약 843만원)을 부과했다.

톈진에서도 시장가 12위안(약 2000원)짜리 N95 마스크를 128위안(약 2만 1000원)에 판매한 약국과 판매 직원이 적발됐다.

이 약국은 우한 폐렴이 확산하자 미리 N95 마스크를 확보해 창고에 대량으로 쌓아둔 뒤 고가에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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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수도 베이징의 지하철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2020.1.27  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수도 베이징의 지하철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2020.1.27
AP 연합뉴스
톈진시 당국은 영업정지와 함께 추가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저장성 이우시에서 유명 마스크 제조업체 3M을 베낀 가짜 마스크를 제조해 위챗 등 SNS를 통해 판매한 일당 6명이 검거됐다.

이우시 공안당국은 이들의 행위가 의료용품 생산 공급 사슬에 큰 충격을 준다고 보고 모두 형사입건했다.

이번 우한 폐렴 사태에서 가장 심각한 상황인 우한에서는 진료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불만을 품고 의료진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환자는 우한의 한 병원에서 마스크를 달라고 요청한 뒤 간호사가 체온 측정을 요구하자 간호사를 폭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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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에 긴급 투입된 중국 군의료진
우한에 긴급 투입된 중국 군의료진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의료진이 26일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의 진인탄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우한 AP=연합뉴스 2020-01-27 14:53:16
또 다른 환자는 컴퓨터단층촬영(CT) 판독 결과 우한 폐렴 확진을 받자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고 침을 뱉기도 했따.

중국 공안당국은 우한 폐렴 관련 범죄에 대해 적발 시 엄벌하겠다는 통지를 지속해서 배포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0시 현재 전국 30개 성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는 4천515명, 사망자는 106명이라고 발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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