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입 논란, ‘다이빙 벨’이란

투입 논란, ‘다이빙 벨’이란

입력 2014-04-24 00:00
수정 2014-04-2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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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수색작업 현장 투입을 놓고 24일 정부기관과 갈등을 빚었던 ‘다이빙 벨’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이빙 벨은 잠수부들이 오랜 기간 물속에 머물며 사고현장에 접근, 수중작업을 도와주는 구조물이다.

마치 종(鐘)처럼 생겼다는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생소한 이름이어서 신기술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미 16세기에 발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17세기 말에는 난파선이나 보물선 탐사에 사용되기도 했다.

종처럼 생긴 구조물을 조심스럽게 가라앉히면 윗부분에는 공기가 남아 있는 원리다. 일종의 에어포켓(공기주머니)를 만든 셈이다.

이 구조물을 선체 옆에 놓고 일종의 작업용 엘리베이터로 활용하는 것이다.

세월호 구조·수색작업은 선체 접근 자체가 힘들어 가이드라인(유도줄)설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잠수사는 다이빙 벨안에서 휴식도 취하고 선체에 곧바로 접근할 수 있어 작업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지난 5월 대서양 바닷속에 침몰한 배 안에 갇혔다가 사흘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나이지리아 남성 구조 때도 이 다이빙 벨이 사용됐다.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개발한 이 다이빙 벨은 물 밖에서 공기압축기로 잠수부에게 공기를 공급하고 작업인력 수를 늘리는 등 한층 개선된 방식이다.

하지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이빙 벨은 물속에서 중심을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거센 물살 등에 구조물이 흔들리거나 유실될 때는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안에 있는 잠수사에게 큰 위협요인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측에서 다이빙 벨이 안전에 문제가 있고 구조작업에 방해가 된다며 투입을 거부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밑부분이 개방된 다이빙 벨과는 달리 ‘챔버’는 아랫부분이 폐쇄된 형태의 벨이다.

역할을 같지만 잠수사는 챔버안에서 가압 등으로 작업환경에 맞는 압력을 유지한다.

수면과 케이블이 연결돼 전력 공급, 통신이 가능하며 체온유지와 기체의 재공급 등을 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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