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상류 춘천 의암호 ‘녹조…진정되나?

북한강 상류 춘천 의암호 ‘녹조…진정되나?

입력 2012-08-10 00:00
수정 2012-08-1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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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댐 냉수 유입.폭염 주춤..녹조 감소”

북한강 상류지역인 강원 춘천시 의암호 일대에 확산되던 녹조가 일단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10일 춘천시에 따르면 의암호를 막은 의암댐 앞 신연교 아래 수질의 경우 조류발생 지표로 사용되는 클로로필 -a 농도가 지난 9일 25.7㎎/㎥로 기준치(10~15㎎/㎥)에 근접하고 있다.

의암호에는 최근 폭염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녹조류가 과다 발생, 지난 2일의 경우 신연교 일대 클로로필 농도가 76.4㎎/㎥까지 올라가 춘천시가 임시방편으로 15t가량의 황토와 복합유용미생물을 살포하기도 했다.

또 수중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남조류인 ‘아나베나’의 세포 수도 일주일 만에 5천여개가 줄어든 6천510개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악취를 유발하는 ‘지오스민’도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 조사결과 지난 6일 641ppt(기준 권고치 20ppt)까지 치솟았지만 8일 410ppt로 내려갔으며 앞으로 더 수치가 내려갈 것으로 춘천시는 예상했다.

이와 함께 소양1교의 경우에도 클로로필 -a 농도가 5.4㎎/㎥로 정상수치에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양1교의 경우 지난달 말 인명구조용 밧줄에 부유쓰레기가 쌓인데다 녹조현상까지 발생, 흰뺨검둥오리와 백로 등 야생 조류 26마리가 폐사했었다.

춘천시는 최근 녹조가 점차 감소하는 이유에 대해 상류 댐의 발전방류를 늘린데다 폭염이 한풀 꺾이면서 수온이 내려갔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소양강댐의 경우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초당 30t에서 45t으로 발전 방류량을 늘리기로 했으며 이로 인해 댐 하류인 소양1교 일대 수온이 약 30도에서 현재 19.8도까지 내려간 상태다.

이밖에 수돗물 공급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취수원인 춘천댐 아래 북한강을 원수로 쓰는 용산취수장과 소양댐 하류 소양취수장 등 2곳은 수온이 14~20도로 낮으며, 남조류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춘천시는 북한강 상류지역 남조류가 감소 추세이긴 하지만 다시 증식할 수 있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춘천시의 한 관계자는 “일단 오늘(10일) 소나기와 함께 기온이 내려가면서 폭염이 잠시 꺾인데다 댐에서 물이 내려오면서 일단 진정기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하지만 다음달까지는 고온의 날씨가 계속되는 만큼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지방기상청은 10일 강원지역에 18일간 내려졌던 폭염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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