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2기 참모진 서울대 뜨고, 성균관대 지고

靑 2기 참모진 서울대 뜨고, 성균관대 지고

입력 2013-08-05 00:00
수정 2013-08-0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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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12명중 6명, 성대 2명으로 급감…고시출신은 절반 상회영남 4명, 서울ㆍ경기 4명, 호남 2명…김기춘ㆍ윤창번 ‘朴대통령과 인연’

청와대가 5일 발표한 박근혜 정부 ‘2기 청와대 참모진’의 학경력상 특징은 서울대 출신과 사법ㆍ외무ㆍ행정고시 등 고시 출신의 약진으로 요약된다.

새 정부 초기 맹렬한 기세를 자랑했던 성균관대 인맥은 불과 5개월여만에 세력이 크게 약화돼 대조를 이뤘다.

박 대통령은 이날 비서실장을 비롯해 정무ㆍ민정ㆍ미래전략ㆍ고용복지수석에 대한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장관급인 3실장(비서실ㆍ국가안보실ㆍ경호실)과 차관급인 9수석 등 2기 청와대 참모진 12명의 새판이 짜여졌다.

출신학교 별로는 서울대가 6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존의 주철기 외교안보수석과 조원동 경제수석 외에 이날 임명된 김기춘 비서실장과 박준우 정무수석, 홍경식 민정수석, 윤창번 미래전략수석이 서울대 출신으로 대거 ‘수혈’됐다. 1기 청와대의 3명에서 배로 몸집을 키웠다.

특히 이번에 김기춘 실장, 박준우 정무수석, 홍경식 민정수석은 모두 서울대 법대출신이다.

1기 참모진에서 5명으로 ‘대세’를 이뤘던 성균관대 출신은 유민봉 국정기획수석과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2명만이 남게 됐다.

허태열 비서실장과 곽상도 민정수석이 이번 인사에서 교체되고 이남기 홍보수석은 ‘윤창중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지난 5월 중순 사표가 수리된데 따른 것이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은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박흥렬 경호실장 두 명을 유지했다.

동국대와 경북대 출신은 이정현 정무수석과 최원영 고용복지수석 각각 한 명씩이다.

사법ㆍ외무ㆍ행정고시 합격자도 절반을 넘었다. 1기 참모진에서는 6명이었지만 2기 참모진에서는 한 명이 늘어나 7명이 됐다.

행정고시(허태열)와 사법고시(곽상도) 출신이 한 명씩 준 대신, 사법고시(홍경식), 외무고시(박준우), 행정고시(최원영) 출신이 각각 한 명씩 늘었다. 김기춘 신임 비서실장은 고시사법과 출신이다.

평균 연령은 60.5세로 직전 참모진 61.1세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기존에는 허태열 전 비서실장이 68세로 최연장자였지만, 김기춘 비서실장이 74세로 그 자리를 대신했다. 최연소는 54세인 모철민 교육문화수석이다.

출신 지역을 보면 영남이 4명으로 1기 참모진 당시와 같았다. 부산ㆍ경남이 4명(김기춘ㆍ박흥렬ㆍ홍경식ㆍ최원영)이었다. 대구ㆍ경북 출신은 없다.

서울(조원동ㆍ모철민ㆍ윤창번) 출신은 3명이고 경기(박준우)출신도 1명이다.

호남 출신은 김장수 안보실장과 이정현 수석 두 명으로 한 명 줄었다. 이밖에도 대전(유민봉)과 강원(주철기) 출신은 각각 한 명씩이다.

한편 박 대통령과 인연을 가진 인사들의 청와대 입성도 눈에 띈다.

김기춘 비서실장은 박 대통령의 선친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왔다.

박정희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 비서관으로 근무했고, 검사 시절인 1974년에는 육영수 여사 살해범인 문세광 사건을 조사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정치권에 입문한 1997년부터는 한나라당에서 박 대통령과 의정 활동을 함께 하며 정치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때문에 원로그룹인 ‘7인회’의 핵심멤버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과 2012년 대선에서 박 대통령 지원 활동을 벌였다.

윤창번 미래전략수석은 작년 대선때 박근혜 후보 캠프에 합류,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방송통신추진단장을 맡아 현 정부의 정보통신기술(ICT)ㆍ방송 분야 정책 및 공약의 밑그림을 만드는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특히 정부 각 부처가 디지털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국민이 정부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의 ‘정부 3.0’ 공약이 윤 수석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후 인수위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반면 인수위 출신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4인방 중 곽상도 민정수석과 최성재 고용복지수석은 6개월도 채 안돼 청와대를 떠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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