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켓발사 시기 조정 검토 발표…”일련의 사정”

北, 로켓발사 시기 조정 검토 발표…”일련의 사정”

입력 2012-12-08 00:00
수정 2012-12-09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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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반대, 강추위, 기술적 결함 발견’이 원인 가능성

북한이 이달 10∼22일 발사를 예고했던 장거리 로켓의 발사 시기를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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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은 8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일련의 사정이 제기되어 우리의 과학자, 기술자들은 ‘광명성-3’호 2호기 발사 시기를 조절하는 문제를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북한은 발사 시기를 조절하도록 한 ‘일련의 사정’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로켓 발사 계획을 발표했으나 중국 정부까지 나서서 중단을 촉구하는 현재 상황을 고려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지난 7일 브리핑에서 “해당 국가(북한)가 조선반도(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서 출발, 신중히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경기 북부지역에 11년 만에 12월 초 한파경보가 내려지는 등 한반도에 몰아닥친 강추위가 원인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평양의 8일 낮 최고기온은 영하 11도였다.

또 북한 당국이 발사 준비 막바지 단계에서 우리 나로호 때처럼 기술적 결함을 발견했을 가능성도 있다.

조선우주공간기술위 대변인은 그러나 “이미 발표한 바와 같이 우리는 과학기술위성 ‘광명성-3’호 2호기의 발사를 위한 준비사업을 마지막 단계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로켓 발사장 내에 있는 연료저장소 2곳에 로켓 연료를 채우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8일 “연료저장소 앞에 유조차량이 (위성사진으로) 계속 식별되고 있어 저장소 연료 주입 작업이 완료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유조차량이 사라지고 관련 병력이 식별되지 않으면 (지하에 설치된 연료파이프를 통해) 로켓에 연료 주입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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