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 태어난 거제 남정마을 ‘침울’

문 후보 태어난 거제 남정마을 ‘침울’

입력 2012-12-19 00:00
수정 2012-12-1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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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선 개표결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자 문재인 후보가 태어난 경남 거제시 명진리 남정마을은 침울한 분위기에 빠졌다.

마을회관에는 주민, 민주통합당 거제시 선대본 관계자, 취재진 등 100여명이 출구조사 결과를 손꼽아 기다렸다.

주민들과 당 관계자들은 출구조사 결과가 기대와 달랐지만 결국에는 문 후보가 앞설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오후 9시를 넘어 두 후보 사이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자 분위기는 급속히 식었다.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장영달 위원장은 “이렇게 힘들수록 더 힘을 내면 보람된 미래가 온다. 그런 것을 믿고 저희가 앞장서서 열심히 하겠다”며 선거 패배를 받아들였다.

이어 “다시 한번 이 마을 모든 분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 우리 민주통합당 경남도당은 결코 좌절없이 굳건히 일어서서 다시 승리하는 그날을 위해서 정진할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민주통합당 거제시 선대본은 이날 오후 남정마을회관에 투표와 개표 방송을 볼 수 있는 대형 스크린까지 설치했다.

주민들은 오전 투표 이후 마을회관에 모여 손님들을 맞을 준비를 했다.

주민들은 술, 떡, 과일은 물론 거제에서 난 대구와 물메기로 만든 싱싱한 회와 생굴로 끓인 떡국 150인분을 마련했다.

남정마을에서 태어나 문 후보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민주통합당 울산시선거대책위원회 시민캠프 공동대표 신해진(61)씨도 먼길을 달려와 문 후보를 응원했다.

59년 전 문 후보의 탯줄을 잘랐던 추경순(83) 할머니는 입을 굳게 다문 채 웃음을 잃었다.

남정마을은 문 후보가 1953년 1월24일에 태어난 곳이다.

함경남도 흥남이 고향인 문 후보의 부모는 한국전쟁 때 이곳으로 피란을 와 일곱살까지 살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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