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가면 운빨 받는다”던 유퀴즈 역술가…‘제2의 관악산’ 있다는데

“관악산 가면 운빨 받는다”던 유퀴즈 역술가…‘제2의 관악산’ 있다는데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6-05-21 15:22
수정 2026-05-2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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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악산 등반 열풍 확산, MZ세대 인증샷 행렬
  • 박성준, 팔공산 갓바위·남해 보리암 추천
  • 쓰레기 투기·낙서·안전사고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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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역술가와 관악산. KBS2 ‘말자쇼’ 영상 캡처, 독자 제공.
박성준 역술가와 관악산. KBS2 ‘말자쇼’ 영상 캡처, 독자 제공.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관악산 등반 열풍이 확산하고 있다. tvN 인기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역술가 박성준씨가 “인생이 안 풀릴 때는 관악산으로 가라”고 조언한 것이 기폭제가 된 것인데, 박씨는 최근 제2의 관악산이라며 또 다른 명소를 추천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말자쇼’에는 박씨가 게스트로 출연해 사연자들의 사주와 관상, 궁합 등의 상담을 진행했다.

이날 박씨는 “제2의 관악산이 될 만한 곳”이라며 대구 팔공산 갓바위와 남해 보리암을 추천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좋은 곳에서 에너지를 받기 위해서 가는 만큼 그 공간에 대한 예의를 다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음식물이나 쓰레기 정리를 철저히 하고, 안전 장비도 잘 착용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는 자신의 관악산 추천 이후 관악산에 수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라면 국물과 쓰레기 투기, 바위 낙서 등 심각한 자연 훼손 등이 발생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관악산 연주대로 몰린 등산객들. 인스타그램
관악산 연주대로 몰린 등산객들. 인스타그램


앞서 박씨는 지난 1월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운이 안 풀릴 때의 개운법’으로 관악산을 소개했다. 그는 “운이 안 풀릴 때는 관악산 연주대에 가라”며 “관악산은 화기가 있고, 정기가 강하고, 에너지가 맑아서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MZ세대들 사이에서 관악산은 ‘명당’으로 떠올랐고, 소셜미디어(SNS)에는 ‘관악산’ 해시태그와 함께 관악산 등반 인증 게시물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평일인데도 사람이 미어터진다”, “관악산 기 받으려고 왔다”, “여기가 서울 핫플이네” 등의 후기를 남겼다.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한시간가량 줄을 섰다는 후기도 있다.

그러나 등산객이 급증하면서 몰상식한 등산 매너도 문제가 됐다. 바위 위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되는가 하면, 정상 인근 웅덩이에 라면 국물과 쓰레기를 투척하는 사례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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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감로천 인근 웅덩이에 라면 국물과 음식물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모습(왼쪽)과 바위에 낙서가 남겨진 장면. 소셜미디어(SNS) 캡처
관악산 감로천 인근 웅덩이에 라면 국물과 음식물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모습(왼쪽)과 바위에 낙서가 남겨진 장면. 소셜미디어(SNS) 캡처


대규모 인파로 인한 안전 문제도 우려됐다. 해발 632.2m인 관악산은 산세가 험준한 바위산으로, 등산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 낙상이나 충돌 등의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서울등산관광센터 관악산점의 지난달 방문객은 5521명으로 전년 동월(3909명)보다 41.2% 증가했다. 지자체들은 전체 입산객도 지난해 대비 2~3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절인 지난 1일에는 휴일을 맞아 관악산 정상 연주대 일대에 인파가 집중되면서 서울시와 과천시, 안양시가 안전사고 우려를 이유로 입산 자제와 안전 유의를 당부하는 긴급 재난안전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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