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해성 “새 시대·새 남북관계·새 대화 정립”

천해성 “새 시대·새 남북관계·새 대화 정립”

입력 2013-06-10 00:00
수정 2013-06-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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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당국회담 실무접촉 수석대표 일문일답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은 10일 서울에서 오는 12일 시작될 회담의 명칭을 기존의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남북당국회담’으로 변화시킨 것과 관련, “새로운 시대, 새로운 남북관계, 새로운 남북대화의 정립이라는 차원에서 (북측과) 의견의 접근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북측과의 실무접촉에서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은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회담 한 번에 지금 제기되는 모든 남북간 현안이 다 협의·해결되고 타결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 합의하기 쉽고 의견 절충이 쉬운 것부터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방향으로 회담에 임하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천 실장과의 일문일답.

-- 남북당국회담과 기존의 21차례 장관급 회담의 관계는 어떻게 되나.

▲ 이번에 회담의 명칭을 당국회담으로 한 것은 북측이 먼저 제기했고 우리 측도 새로운 시대, 새로운 남북관계, 새로운 남북대화의 정립이라는 차원에서 타당하다고 판단해서 동의를 했고 의견의 접근을 이뤘다.

기존에 있었던 남북장관급 회담은 그것대로 있는 것이고, 지금부터 열리게 되는 남북 당국회담은 새로운 형식의 남북회담이 되겠다. 굳이 두 회담의 관계를 말씀드리자면 기존 남북 장관급회담과는 별개의 남북 당국회담이라고 보면 되겠다.

-- 북측에서 통일전선부장이 아닌 그보다 낮은 사람이 오면 우리도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아닌 그보다 격이 낮은 사람으로 대체되나.

▲ 어제 수석대표의 급에 대해서 남북 간에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우리 측은 남북문제를 책임지고 협의·해결할 수 있는 당국자가 수석대표로 나가고 북측은 그들 표현으로 상급, 우리측 표현으로는 장관급 당국자로 하기로 했다.

현재로서 어떤 특정 대표가 나올 것을 염두에 두거나 또 그것이 아닌 경우를 상정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 6·15와 7·4 공동선언을 의제에 넣을 수 없다는 배경은.

▲ 이미 우리측은 지난 6일 통일부 장관 담화를 통해 남북 당국 간 회담에서 3가지 의제와 기타 남북간 현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얘기했고 어제도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은 자신들이 6일 발표한 특별담화문에서 제기했던 모든 사안들을 명시적으로 포함시킬 것을 주장했고, 우리는 당면하게 긴급히 해결해야 될 문제 등에 다 포괄적으로 포함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런 차원에서 의제와 관련해서 의견이 절충됐고 실제 회담이 이루어지면 충분히 해소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 이전과는 다른 형식의 회담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상정하고 있는지.

▲ 1박2일이 과거의 장관급·고위급 회담 일정보다는 짧은 것은 사실이지만, 의제 협의와 실질적인 협의에 집중한다면 충분히 건설적인 방향에서 논의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남북당국회담 한 번에 지금 제기되는 모든 남북 현안이 다 협의되고 해결되고 타결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 합의하기 쉽고 의견 절충이 쉬운 것부터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방향으로 회담에 임하도록 하겠다.

-- 비핵화 문제를 의제에 포함시키자는 언급이 있었나.

▲ 우리 측이 제기한 문제, 북측이 제기한 의제가 있다. 그런 것 외에 다른 의제에 대해서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회담의 구체적인 일정과 관련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입장은 전달했지만 공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 북측 대표단의 청와대 예방일정도 협의가 됐나.

▲ 전혀 거론된 바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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