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해성, “남북 수석대표급 의제 이견 못좁혀”
남북 실무접촉의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실무접촉과 관련”남북이 수석대표급과 의제에 대한 이견은 일부 좁히지 못했다”고 발언하고 있다.
이언탁 utl@seoul.co.kr
남북 실무접촉의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실무접촉과 관련”남북이 수석대표급과 의제에 대한 이견은 일부 좁히지 못했다”고 발언하고 있다.
이언탁 utl@seoul.co.kr
정부는 오는 12∼13일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당국회담’에서 “의견 절충이 쉬운 것부터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방향으로 회담에 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은 10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실무접촉 관련 브리핑에서 “1박2일의 일정이 과거의 장관급·고위급 회담 때보다 짧지만 실질적인 협의에 집중한다면 충분히 건설적인 방향에서 논의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개성공단 정상화, 금강산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 등 시급한 현안을 집중 논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천 실장은 “남북당국회담 한번으로 주요 남북 현안이 모두 협의되고 타결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이런 해석을 뒷받침했다.
남북 양측이 ‘남북당국회담’으로 회담 명칭을 변경키로 한 것과 관련, 천실장은 “북한측이 먼저 명칭 변경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남북당국회담은 기존에 21차까지 열렸던 장관급 회담과는 별개의 회담”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도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남북관계, 새로운 대화 차원에서 타당하다고 판단해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 실장은 “수석대표의 급과 의제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면서 “통일부 장관과 북측의 통일전선부장 간의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남북문제를 책임지고 협의·해결할 수 있는 당국자가 나갈 것이고, 북측도 이에 상응하는 회담대표가 나올 것으로 본다”며 김양건 통전부장의 참석을 기대했다.
우리 정부가 6·15, 7·4 공동선언 기념행사 등의 의제 명문화에 반대한 것에 대해서는 “의제를 일일이 열거해 범위를 제한하기보다는 당면하게 긴급히 해결할 문제로 포괄적으로 표현하는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천 실장은 북측 대표단이 서울 방문 기간중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실무접촉에서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