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日에 면죄부…굴욕·매국적” 외교장관 파면까지 주장

野 “日에 면죄부…굴욕·매국적” 외교장관 파면까지 주장

입력 2015-12-29 11:25
수정 2015-12-2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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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9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타결된 위안부 협상과 관련, “갈팡질팡한 외교의 극치로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의 사과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파면까지 요구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가 현실 외교적 측면에만 매몰돼 원칙을 저버렸다”며 “일본에 면죄부를, 그것도 최종이라는 도장까지 찍어 내주고 말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합의 내용이 이행될 경우 ‘최종적·불가역적 해결’로 간주하기로 한 점과 관련 “국민적 공감대 없이 완전히 선언됐다고 한 것은 오만”이라고 평가했다.

합의 이행을 전제로 비난·비판을 자제키로 한 점에 대해서도 “심각한 오판”이라며 “이 합의는 우리가 근거도 없이 일본을 비방해왔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위안부 소녀상 이전에 사실상 동의해 준 것은 굴욕, 야합이라는 비판을 들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시일야방성대곡을 써야되는 심정”이라며 “냉탕 온탕을 오가는 갈팡질팡 외교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박정희 정부 시절 체결된 한일청구권 협정과 이번 협상을 연결시킨 뒤 “박정희 대통령이 아무리 법적 책임을 피할 명분을 줬다고 해도 이 명분이 제대로 된 명분이었나”라며 “부녀가 대를 이어서 일본 국가에 두차례나 식민지배와 반인도적 가해행위에 대해 면죄부를 줬다”고 강조했다.

국회 외교통일위 야당 간사인 심재권 의원도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굴욕적, 매국적인 협상을 강행했다”며 “참 한심하고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어 “위안부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 인정과 사죄가 핵심”이라며 “이런 합의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 박근혜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를 비롯해 국민께 사과하고 윤병세 외교장관을 즉각 파면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목희 정책위의장은 “(협상) 처리 과정을 보면 위안부 할머니나 관련 시민단체와 긴밀한 소통한 흔적이 전혀없고, 공작하듯이 일을 했다”며 합의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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