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전당대회까지 새정치민주연합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으로 5선의 문희상 의원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18일 오후 비대위원장 후보 추천을 위한 전·현직 당대표와 원내대표, 상임고문단 연석회의를 앞두고 상당수 원로·중진들이 문 의원을 합의추대하는 쪽으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이 지난 대선 패배 직후인 2013년 1월 민주당 비대위원장으로서 무난하게 당을 이끌었다는 ‘검증된 경력’에 높은 점수를 주는 상임고문들이 많다는 전언이다.
당내 최대 계파로 꼽히는 친노(친노무현) 진영이 문 의원을 지지하는 가운데 동교동계 원로 인사들까지 상당수 문 의원 쪽으로 돌아서 이날 연석회의에서 단독후보로 무난히 추대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동교동계에 속한 원외 고문들이 전날 만나거나 전화통화로 의견을 주고받은 결과 정치적 무게감이 있고 당의 ‘구원투수’로 활약한 경력을 갖춘 문 의원으로 중지를 모았다는 후문이다.
유력 후보였던 이석현 국회부의장이 고심 끝에 비대위원장에 도전하지 않기로 이날 결심을 굳힌 것도 ‘문희상 대세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부의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무계파로서 당내 화합을 위해 노력을 하는 상황에서 비대위원장 문제가 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가는 모양새가 가슴아팠다”면서 “비대위원장은 계파 간 경쟁으로 될 일이 아니다. 오늘 회의에서 문 의원을 만장일치로 추대해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 원혜영 유인태 의원 등도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문 의원에 비해 지지세가 약해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연석회의에서 비대위원장 후보가 정해지면 19일께 의원총회를 열어 그 결과를 보고하고,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임명하는 방식으로 선출 절차를 마치게 된다.
만약 문 의원이 현재 예상대로 비대위원장에 임명될 경우 1년 4개월만에 또다시 ‘독이 든 성배’를 들게 되는 셈이다.
당초 문 의원은 나이와 건강 등의 이유로 이번 비대위원장직 고사의 뜻을 밝혔으나, 자신을 추천한 친노 진영을 포함해 당내 지지세력의 꾸준한 설득 끝에 막판 마음을 돌려 수락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은 앞서 2005년 열린우리당 의장을 역임해 이번까지 세 번째 당대표격의 중책을 맡게 됐다.
지난해 5월 비대위원장 임기를 마치면서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F학점”이라며 자신에게 박한 평가를 내렸던 문 의원의 이번 과제는 차기 당권을 의식한 계파 간 갈등을 치유하고 뿌리뽑는 일이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사심없이, 계파와 상관없이 당을 몇 달 동안 잘 관리할 수 있는 비대위원장이어야 한다”고 말했고, 추미애 의원은 불교방송 라디오에서 “계파의 이해관계를 뿌리치고 과감히 쳐낼 수 있는 분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기국회 일정과 세월호특별법 정국 경색을 고려하면 이번 비대위는 당의 개혁을 주도하는 ‘혁신형 비대위’보다는 전당대회까지 당을 안정적으로 추스를 ‘관리형 비대위’로 기능할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
문희상 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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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원이 지난 대선 패배 직후인 2013년 1월 민주당 비대위원장으로서 무난하게 당을 이끌었다는 ‘검증된 경력’에 높은 점수를 주는 상임고문들이 많다는 전언이다.
당내 최대 계파로 꼽히는 친노(친노무현) 진영이 문 의원을 지지하는 가운데 동교동계 원로 인사들까지 상당수 문 의원 쪽으로 돌아서 이날 연석회의에서 단독후보로 무난히 추대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동교동계에 속한 원외 고문들이 전날 만나거나 전화통화로 의견을 주고받은 결과 정치적 무게감이 있고 당의 ‘구원투수’로 활약한 경력을 갖춘 문 의원으로 중지를 모았다는 후문이다.
유력 후보였던 이석현 국회부의장이 고심 끝에 비대위원장에 도전하지 않기로 이날 결심을 굳힌 것도 ‘문희상 대세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부의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무계파로서 당내 화합을 위해 노력을 하는 상황에서 비대위원장 문제가 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가는 모양새가 가슴아팠다”면서 “비대위원장은 계파 간 경쟁으로 될 일이 아니다. 오늘 회의에서 문 의원을 만장일치로 추대해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 원혜영 유인태 의원 등도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문 의원에 비해 지지세가 약해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연석회의에서 비대위원장 후보가 정해지면 19일께 의원총회를 열어 그 결과를 보고하고,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임명하는 방식으로 선출 절차를 마치게 된다.
만약 문 의원이 현재 예상대로 비대위원장에 임명될 경우 1년 4개월만에 또다시 ‘독이 든 성배’를 들게 되는 셈이다.
당초 문 의원은 나이와 건강 등의 이유로 이번 비대위원장직 고사의 뜻을 밝혔으나, 자신을 추천한 친노 진영을 포함해 당내 지지세력의 꾸준한 설득 끝에 막판 마음을 돌려 수락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은 앞서 2005년 열린우리당 의장을 역임해 이번까지 세 번째 당대표격의 중책을 맡게 됐다.
지난해 5월 비대위원장 임기를 마치면서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F학점”이라며 자신에게 박한 평가를 내렸던 문 의원의 이번 과제는 차기 당권을 의식한 계파 간 갈등을 치유하고 뿌리뽑는 일이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사심없이, 계파와 상관없이 당을 몇 달 동안 잘 관리할 수 있는 비대위원장이어야 한다”고 말했고, 추미애 의원은 불교방송 라디오에서 “계파의 이해관계를 뿌리치고 과감히 쳐낼 수 있는 분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기국회 일정과 세월호특별법 정국 경색을 고려하면 이번 비대위는 당의 개혁을 주도하는 ‘혁신형 비대위’보다는 전당대회까지 당을 안정적으로 추스를 ‘관리형 비대위’로 기능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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