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늦깎이 ‘한미의원연맹’

[씨줄날줄] 늦깎이 ‘한미의원연맹’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25-03-11 00:03
수정 2025-03-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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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16일 미국 워싱턴DC 의회의사당 및 백악관 인근에서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양국 의원들, 학계 인사 등이 참석한 ‘한미 우호 친선 행사 리셉션’과 함께 대미 의회외교 거점으로 만들어진 ‘한미의회교류센터’ 개소식 자리였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은 2023년 관련 예산이 편성된 뒤 7개월여 만에 한미의회교류센터가 워싱턴에 입성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센터 개소에 이어 지난해 5월 출범이 예고됐던 한미의원연맹은 10개월이 지난 어제서야 창립총회를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센터 못지않게 연맹도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연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를 맞아 관세전쟁 등 무역·안보 이슈가 급물살을 타면서 연맹 창립은 더 미룰 수가 없었다. 양국 간 의원외교를 강화해 트럼프 대통령과 미 의회를 설득해야 한다는 우리 측 요구가 컸을 것이다.

70년이 넘은 한미동맹의 역사를 고려한다면 한미의원연맹의 출범은 늦어도 너무 늦었다는 목소리가 높다. 미국 정가에는 이미 지한파 의원 50여명이 참여하는 ‘코리아코커스’와 의원 80여명이 주도하는 ‘코리아스터디그룹’ 등이 있다.

한중일 가운데 미국과 의원연맹 교류가 없었던 곳은 우리나라뿐이었다. 우리 국회는 1972년 한일의원연맹을 결성했고 2022년 한중의원연맹도 출범시켰다. 이미 창립 반세기가 넘는 한일의원연맹은 정권이 바뀌거나 한일 관계가 정치적 고비를 겪을 때마다 최일선에서 갈등 해결에 나서는 창구 역할을 했다. 한일 의원들은 해마다 축구대회 등 친선 행사로 우정을 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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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1 3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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