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광주의 국가·세월호의 국가 얼마나 다를런지”

文 “광주의 국가·세월호의 국가 얼마나 다를런지”

입력 2014-05-18 00:00
수정 2014-05-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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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않아도 될 생명, 죽음으로 내몰아…근원적 반성의 결여”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18일 “세월호는 또 하나의 광주”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데 대해 다시 한번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문 의원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34주년인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죽지 않아도 될 소중한 생명들을 죽음으로 내몬 점에서 광주의 국가와 세월호의 국가가 본질적으로 얼마나 다를런지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근원적인 반성의 결여…광주 34주년을 맞는 회한입니다”라고 적었다.

기존 트위터글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 책임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의원은 지난 15일 밤 트위터글에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는 ‘오월 광주 치유사진전’을 소개하면서 “세월호는 또 하나의 광주입니다”라고 언급했으며, 이에 새누리당은 논평을 통해 “야당 지도자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느닷없이 세월호와 광주를 연결짓는 선동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문 의원은 “트라우마 치유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근본적 반성 없이 정쟁만 하려는 태도, 아쉽다”고 반박한 바 있다.

문 의원은 이날 광주를 찾아 종교계 원로들과 차담회를 가진 뒤 광주 트라우마센터 및 윤상원 열사 생가 방문, 5·18 민주묘지 참배 등의 일정을 소화했으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불허한 정부의 공식 기념식에는 불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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