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이 원칙’5대5’ 정신살리되 기계적 지분 나눠먹기 안돼” 安측 일각 “安 단독대표로 인사권 줘야”…기싸움 예고
민주당 노웅래 사무총장은 5일 제3지대 통합신당의 지도체제와 관련, 일단 6·4 지방선거 때까지 ‘김한길-안철수 투톱’ 체제를 유지하고 그 후에 전당대회를 다시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또한 6·4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공천과 관련, 경선 원칙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안 의원측 새정치연합은 일괄적 경선 원칙에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데다 일각에서는 ‘126대2’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안철수 원톱체제’를 주장하고 있어 신당추진단의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노 사무총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지방선거가 90여일 남은 상황인 만큼, 일단 투톱체제로 선거를 치르고 그 후에 본격적인 전당대회를 통해 대표를 새로 결정하는 진행순서로 가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노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원칙적인 얘기를 한 것”이라며 “정확한 전대 시점 등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아직 전혀 논의되지 않았으며, 이후 양측이 논의해 나갈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대 시기와 관련,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는 전대가 지방선거 후 얼마 되지 않아 치러질 경우 조직적 열세 등으로 인해 불리한 위치에 처할 수 있다는 만큼 임시 지도부 체제를 최대한 연장해야 한다는 문제제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체제와 관련해서도 이계안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숫자가 절대적으로 많은 쪽과 적은 우리가 결합하는 상황에서 ‘5대5’의 통합정신을 맞출 수 있는 방법은 단독대표 체제 밖에 없다”며 “단독대표 체제를 통해 인사권 등을 부여,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사무총장은 지도부 구성이나 지방선거 공천 등에 ‘5대5 원칙’이 지켜지느냐는 질문에는 “선거공학적 연대나 단일화 과정이 아니라 화학적 통합을 해서 당을 만드는 것이니 5대5정신은 기본정신으로 가는 것”이라면서도 “큰 틀에서 그 정신은 살려가지만 기계적이고 물리적인 지분 나눠먹기식의 정신과는 다르다”고 못박았다.
공천 방식과 관련, “지역에 따라 다른 방식이 도입될 수도 있겠지만, 민주당에서는 경선을 원칙으로 했고, 새정치연합도 새로운 정치를 하고 기득권을 포기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경선을 원칙으로 가져갈 것”이라며 ‘경선 원칙론’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