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불통불식” vs 野 “불통선언”…극과극 평가

與 “불통불식” vs 野 “불통선언”…극과극 평가

입력 2014-01-07 00:00
수정 2014-01-0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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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혁신 놓고도 “경제 올인 의지” vs “본질적 문제 외면”

여야 의원들은 7일 박근혜 대통령의 전날 신년기자회견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으면서 설전을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이 불통 논란을 불식하고 경제혁신의 의지를 드러냈다고 의미를 부여했지만, 민주당은 진정한 소통과는 거리가 있는 ‘불통 기자회견’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새누리당 유기준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행복과 국가발전에 목표를 두고 국정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동시에 소통 부족이라는 지적을 불식하는 자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유 최고위원은 특히 “통일은 대박”이라는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대박이라는 표현은 많은 사람이 쓰는 보통말인데 자신의 의견을 솔직담백하게 전달한다는 측면에서 전달력이 컸다”고 호평했다.

그러나 민주당 우원식 최고위원은 같은 라디오에 나와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경제민주화를 버린 이유, 복지공약·증세 등의 문제에 대해 거의 회피하거나 침묵했다”면서 “결국 불통을 선언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우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입장을 실제 접하니 ‘무오류의 환상’이 있는 것 아닌가 싶다”면서 “불통 논란을, 자신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정략적 문제로 생각을 하는 것 같아 참으로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이 화두로 제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대해서도 평가가 엇갈렸다.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은 MBC라디오에서 “모든 것을 접어놓고 경제에 ‘올인’해 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확실히 챙기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이 강조한 공공부문 개혁, 창조경제 활성화, 내수 활성화 등도 모든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방향”이라며 “특히 앞으로는 더 강도높은 공기업 개혁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홍종학 의원은 “각종 공약 폐기에 대해 입장이 있었어야 하는데 모르쇠로 일관했다”면서 “양극화나 서민경제의 어려움 등 한국경제의 본질적 문제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이어 “정부가 경제활성화법이라고 내놓은 대부분의 법률들은 사실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원하는 것들로 ‘재벌 소원수리법’이 많다”고 지적했다.

다만 박 대통령이 주요 대선공약이었던 경제민주화에 대해 별도로 언급하지 않은 데 대해선 여당 내에서도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 최고위원은 “저도 그 부분(경제민주화)이 조금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보지만 ‘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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